삼림관광람차북참입구森林观光缆车北站入口에서 동굴통로를 거쳐
천문산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승강장입구를 보며 지나쳐
눅눅한 숲길로 한참을 걷는다.
유리잔도의 현판이 보이면서
뻣뻣한 중국인 가이드가 인솔하는
많은 중국인들이 입구에 줄서있다.
한국인들보다 중국인들이 훨 많으니 왠지 분위기가 좀 꿀꿀하다.
와~
디기 복잡하네!
유리바닥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도 되냐?
안개 덕에 여기가 천길인지 만길인지 가늠이 안 된다.
굵은 전선과 함께 아래로 축 늘어진 철계단의 끝이 보이지 않는걸 보니
죄 많은 사람들은 여기가 지옥의 나락일지다..ㅎ~
너무 복잡하고 빗물에 미끄러질까 어정거리다 보니
유리바닥과 난간에서 고공의 공포는 간데없고 그냥 밀려갈 뿐이었다.
한 달이나 넘게 지난 지금 사진을 보니 이제서야 오금이 저린다.
용감무쌍한 여기의 여걸들은
모두가 다 서태후의 후예들인가?..ㅎ~
유리잔도를 건너오니
머슴아들이 마구 피워대는 담배연기에 숨이 막힌다.
서태후 때의 머슴아들 스트레스가 아직도 덜 풀렸나?
작고 어두운 동굴을 여기서 지났던가?
천문산 정상 여기저기를 다 둘러보고
이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천문동광장으로 내려간다.
에스컬레이터의 한 구간이 100여m가 된 듯.
아직도 공사 중인 듯한 지하 에스컬레이터는 지겹도록 길고도 많다.
에스컬레이터 숫자를 12개까지 세었는데 세다가 그만 잊았뿟따!
시설들을 보노라니 중국인들이 무섭고 소름이 끼친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광장에서 하늘을 보니
하늘로 통하는 문(通天門) 천문동天門洞이 희미하게 보인다.
1,000m 높이의 절벽위에 하늘의 문이 열려있다.
살아서도 가볼 수 있는 하늘나라 극락의 문이다..ㅎㅎ~
상천제라.
하늘의 문 천문동天門洞으로 오르는 999계단의 시작이다
나는 계속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오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시간도 날씨도 체력도 모든 것이 다 허락하지를 않으니..
희미한 안개 속에서 작은 폭포가 보인다.
지독한 안개가 신비감을 한껏 더 돋운다.
멀건 하늘을 두 눈으로 빤히 봤노라면
어찌 하늘로 오르는 문이라 하였으랴!
광장에는 천문천쇄란 게 걸려있고
중앙의 노란 하트 좌우에 글씨가 새겨져 있다.
부귀길상과 희결양연??
와서 사진 찍고 자물통만 채우면 인간사 원하는 것 다 형통되리라!
발밑 바닥에도 유리가 깔려
나락의 세상이 희미하게 보일 듯 말듯하다.
장가계를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며 많은 것을 담아왔다.
張家界.
내가 張氏인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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