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때의 우체국인 대청우국으로 가는 길.
북대가거리의 연장 길이다.
역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하지만 탐스런 것은 없다.
가게 한 곳에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솜씨 좋은 미장이는 흙손 하나로 고풍을 실현해낸다.
우리나라에도 예전에는 솜씨 좋은 미장들이 많았는데..
북대가거리에 주가각우국朱家角郵局이 있다.
주가각 대청우국(우체국)이라 하며
청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하니
참말인가? 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들어가 본다.
이게 뭐야?
목조건물의 실내는 어두침침하다.
여러 개의 백열등 조명도
오래된 목재의 낡은 내장재가 빛을 다 삼켜버린다.
이곳 이 나라는 선진국일까 아니면 후진국일까?
울 나라 같았으면 문화재보호 차원에서 무너질까 얼씬도 못하게 할 건데.
관광산업 개발을 일찍부터 하여 모든 것을 개방하니 관광산업만큼은 선진국이다.
아직도 직원 몇이서 업무를 보는 것을 보니 실제 우체국운영을 하나보다.
옛 모습에서 밀랍인형과 실재사람이 함께하는 재미있는 우체국이다.
할멈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까 했더니
사랑의 열기가 옛날 같잖아서..ㅎ~
찻집에서 차를 한잔 할까?
아니면 반점에서 청요리에 고량주를 한잔 할까.
깨끗한 음용수는 옳게 공급이나 되는지 마는지
영 미덥지를 못하여 먹는 것은 사양하고 눈으로만 즐긴다.
아치형 다리 주쟈쟈오 성황묘교.
패루도 아니고 담벼락도 아닌 벽에 뭔가 조각되어 있다.
그 앞에는 성황신을 모시는 성황묘城隍廟 사원이 있다.
150년이나 되었다는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안 봐서 몰따.
강가의 거룻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기다린다.
간판 글씨 마두码头..
선착장 매표소 지붕에 금빛 글씨가 이채롭다.
중국글씨 밑에 Dock라 영문으로 쓰져 있다.
맑지 않은 마을의 소하천을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 주가각 마을입구로 향한다.
주가각 마을의 중심에 있는 방생교放生橋가 저기 보인다.
언제든지 마음 내키면 살아있는 생선을 방생하며 소원을 빌면 된다고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돈주머니를 풀며 많이 참여하는 모양이다.
크고 멋진 수상가옥들이 있나하면
그렇지 않은 것도 함께 공존을 한다.
마을 어귀의 강물은 깨끗하지가 않다.
사공들도 자기들 밥줄인 강을 아무렇게나 더럽히고
주민들 역시 강을 너무 소홀이 취급한다.
함께 공존하는 사람들
표정과 행동이 너무나 자유롭다.
아무렇게나 사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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