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타프롬 사원.

gamro 2016. 8. 31. 15:18

 

통치자의 독선.

모친 한사람을 위하여 건립한 타프롬 사원의 허물어진 모습.

우리들에게 과거 위정자들의 방만한 삶에

국정의 미래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천 년 전의 영광은 다 어디로 가고

지구상의 최빈국으로 몰락한 이 나라의 불우한 국민들

타프롬 사원을 관광하는 관광객의 나라 민요를 연주해주며

푼돈을 구걸하여 목숨을 부지한다.

 

 

 

못된 인간들에게 외면당하는 것도 복이다.

가이드의 설명처럼 몸값 높은 귀한 고목이 매우 늠름하다.

오랜 세월을 어떻게 버텼을까?

 

 

 

 

이게 과연 조상들의 덕일까?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돈을 지불하며

번창하였던 과거의 문화유산을 보며 그냥 감탄만을 한다.

그들 모두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어떻게 느꼈을까?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TV뉴스에는

지난 선현들을 비난하며 잘난 척

목소리를 높이는 못된 정치인들이 활개를 친다.

내가 경험한 기껏 60여 년 전을 생각하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신천지인 것을 부정하며..

 

 

 

 

천 년 전

이 나라에 이런 석조건물들이 지어질 때

우리나라는 어떠했을까?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대단하였던가?

국보 제1호 숭례문이 100년 전 수도 서울의 최고 건물이었던가?

 

 

 

 

 

권력자들은 권세욕에 정권을 잡으려 국민을 속이고

공직자들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어리석은 백성들은 등신처럼 이리 속고 저리 속다 못해 탄압까지 받고..

그런 세월이 지나면 이처럼 모든 것이 폐허가 된다는 삶의 교훈이 바로 이곳이다.

 

 

 

 

 

과거엔 엄청 대단한 문화였다.

지금은 우찌 이렇게도 처절하게 망할 수가 있었을까?

지금도 이곳 공항출입국직원이 공공연하게 1달러를 요구한다.

이 나라엔 말단공직자까지 철저하게 썩어문드러졌다.

 

 

 

굉장하다!

석조건물의 내벽과 외벽 뿐 아니라 천정과 돌기둥까지

모두가 정교한 조각의 큼직한 돌로 지어져 있다.

사찰 내부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천 년 전의 건립시기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유적과 비교를 하였다.

 

 

 

미끈하게 뻗은 나무와 뿌리는

자연을 만끽하며 오랜 세월을 살았나보다.

허물어진 사찰의 귀한 돌을 의지하며..

 

 

 

 

 

 

 

 

사원건물 내부에는

벽의 구멍구멍마다 4천여 개의 보석이 박혔던 보석의 방이 있다.

바닥의 은쟁반은 천정에서 받은 햇빛의 반사에 보석이 반짝였다하니

얼마나 흥청망청 방만한 화려함이었을까!

지금은 빈 깡통에 향과 기름등잔이 시주함과 함께 놓여있다.

 

 

 

 

 

여기 폐허를 보니

우리 가요 황성옛터의 노래가 떠오른다.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한곡 뽑으면 딱 좋겠구만 재주가 없어서..~

 

 

 

 

 

 

곳곳에 거대한 나무뿌리가

거대한 석조건물 타프롬 사원의 벽과 지붕을 휘감고 있다.

무너지는 유적을 감싸주는 것인지

아니면 서서히 침식함으로 벌을 주는 것인지..

 

 

 

 

 

이곳을 떠나며

<푸쉬킨>의 시 한편이 생각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어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고 마는 것

그리고 지나가버린 것은 훗날 소중한 것이 되리라.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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