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65m 높이의 중앙 사당
3층 회랑에 올라오니 제법 높다.
딱딱한 돌로 이루어진 건물들 여기저기 내려다본다.
저곳에 누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을까?
볼수록 신비롭다.
신들이 산다고 하는 중앙 사당의 침침한 곳을
할멈이 겁도 없이 바라보다 합장을 한다.
합장만 하면 무사 형통하는가?
여기 어느 곳에 이곳을 조성한
수리야바르만 2세의 유골이 안치되어있다고 하던데.
3층 회랑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서
영원한 신들의 쉼터를 또다시 올려다본다.
캄보디언들을 먹여 살리는
온갖 신들의 위대함에 감탄을 하며..^^
메루산을 상징한다는 성소탑 3층 회랑.
신들이 사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메루산.
할멈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사생육도四生六道 윤회하여
크메르제국의 왕의 눈으로 사원을 다시 본다.
앙코르인들의 건축기술과 예술이 합쳐져
이런 걸작을 탄생시켰나?
그 옛날 12세기의 왕조 때 조성된 것이다 하니
이것저것을 보며 오만가지 잡생각이 든다.
차갑고 딱딱한 돌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니
풍경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그때 그 시절에도
지금 펼쳐진 자연의 풍경만큼이나 평화로웠을까?
앙코르와트 내부의 긴 회랑(복도) 돌벽에는
갖가지 역사자료의 부조를 정교하게 새겨 놓음으로써
후손들에게 당시의 모든 것을 그 기록으로 보여 준다.
전쟁신화?
조각된 벽면의 그림으로 많은 것을 상상한다.
조각된 형상을 글자로 해석하여 많은 이야기를 가이드가 해줬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 가이드의 해설을 다 잊아뿟따.
웅장한 규모에 모든 게 정교하여 더 아름답고
그러기에 불가사의한 생각이 더더욱 커진다.
이곳 앙코르와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캄보디아의 땅이 맞는가?
1,200년 전의 크메르인들이 돌을 깍아 만든 사원이다.
우리나라의 통일신라가 망해가던 시절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이곳과 대비해본다.
열악한 여행지란 이야기도 괜한 기우였다.
여행뿐 아니라 모든 것이
스스로 받아들일 양만큼 얻는 것이다. 라는 것을
이곳에서 새삼 느꼈다.
이동거리가 멀지 않아서
캄보디아 씨엠립의 유적지관광은 참 편하다.
호화롭지는 않지만 묵직한 유적지 여러 곳을 보며
한 나라의 흥망성쇠에 많은 느낌도 얻는다.
사원 뒷마당에 서있는 거대한 망고나무를 보노라니
왠지 지난세월에 허망함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고목처럼 속이 텅 빈 나무도 아닌데..
앙코르와트..
힌두교와 불교의 불상을 아무리 받들어 모셔도
신들이 나라를 지켜주지는 못하는가보다.
역시 어디서나 훌륭한 사람이 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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