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국립 5·18민주묘지.

gamro 2017. 6. 29. 20:57

 

국립5·18민주묘지의 정문이다.

현판엔 <민주의 문>이라 적혀있다.

 

 

 

민주의 문 들어가기 전 입구.

1997513일 묘역조성공사를 마치고

완공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서있다.

 

 

 

이곳에 대하여

간단한 안내판과

상세한 묘역 약도도 세워져 있다.

 

 

 

정문을 들어서니

탑신높이 40m의 추모탑이 훤칠하게 서있다.

좌우로는 분수대도 있었는데

비 오는 평일이라 분수의 솟음도 없으니

연못의 물이 연한 녹조라떼다.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은 518추모관인가?

안내직원이 자청하여 안내하겠다고 하였지만

맑은 날씨였으면 구석구석 관람을 부탁하였을 건데

사양을 하고나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었다.

 

 

 

정문을 들어서면서 민주광장이고

곧바로 추념문의 육중한 지붕?

나의 머리를 무겁게 한다.

 

 

 

추념문을 지나 참배광장에 들어서면

518 민중항쟁 추모탑을 마주한다.

손 모양으로 감싸 쥔 형상의 높다란 탑.

멋지다!!

 

 

추모탑 좌우에는

대동세상군상과 무장항쟁군상의

푸른색 청동조각품이 서있다.

 

 

 

805.

총을 들고 항쟁에 나섰던 시민군을 형상화한 조각품과

질서와 치안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의 조각품이다.

 

 

 

추모탑 앞의 분향대.

비가 오지 않았으면

향이라도 하나 꽂았을 건데.

 

 

 

 

아아 光州!..

묘역 앞 검은색 시비에는

절절한 글이 새겨져있다.

 

 

 

 

무덤을 보며

시비의 글귀를 한 구절 옮겨본다.

아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죽음과 죽음 사이에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로 갔나

   우리들의 어머니는 어디서 쓰러졌나...“

 

 

 

묘역안내판의 설명은

1기당 9.9기준으로

782분을 모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한다.

 

 

 

영혼들이

추모탑을 통해 바깥을 바라본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으려나 하고.

 

 

고인돌 형태를 응용하였다는 <유영 봉안소>

묘역에 안장된 분들의 영정을 모신 곳이라니

참 잘해놓았다.

 

 

 

묘역에서의 비 오는 날.

혼자 걷는 걸음이 왜 이리 무겁고 멀까?

모든 것이 아득하다.

 

 

 

 

한 번 더 본다.

무척 오기 힘든 곳을 왔었는데

그냥 가려니 자꾸 뒤가 땡긴다.

 

 

 

비극이었다.

대책 없는 위정자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는 백성들은 늘 희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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