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해도
거제도의 몽돌해수욕장 풍경은 그대로다.
몽돌해변의 고목도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세월의 흐름에
이제 좀 수월하게 <바람의 언덕>에 오르려 <도장포 마을>로 왔더니
여기에는 변화가 조금 있다.
바람의 언덕은 그대로인데
바람의 힘은 좀 빠졌다.
내나 바람이나 기분 따라 지멋대로다.
바다위에 못 보던 게 생겼다.
즐길 곳이 하나 더 늘었다..^^
언덕의 동백나무군락지도 그대로다.
그 앞의 나무의자는 비어있다.
오늘이 평일이기에.
침체된 분위기에도 아름다운 변화가 있으니
또다시 이곳에 온 보람이 생긴다.
많은 변화 중 이런 변화는 좋다!
세찬 바람과
파도의 하얀 포말에
녹슨 풍차의 날개만 보다가
바다 위의 데크로드를 걸으며 운치를 느낀다.
거제도에 오면
특히나 <바람의 언덕>에 와서는
<신선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평평한 바위뿐인 곳에서
늘 무심한 바다만 멍하게 바라보다가
오늘은 공중에 떠있는 <드론>을 보았다.
상투 튼 옛사람이 아니어도
신기하게 보는 할망을 보노라니..ㅎ~
이제 휴식을 취하는 연세다.
언제 봐도 넓은 바다가 좋다.
사진 찍는 지금은 아침이다.
황금빛 노을이 더욱 좋아
마음껏 이리저리 세상을 바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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