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니쿨라승차장 플뢰이바넨FLOIBANEN에서
베르겐의 브리겐지역 톨게트Torget 거리로 향한다.
길가 갤러리의 진열장에서 조각품 몇 점을 보았다.
아무리 멋진 작품이나 나쁜 놈들의 거짓도 얼핏 무관심으로 보면
동물농장의 그냥 파란색 돌일 뿐이다.
눈에 보이는 거리의 모든 건물들에서 예스러운 풍취가 느껴진다.
하얀색 예쁜 건물이 박물관쯤이나 되나? 하며
렌즈로 당겨보니 겨우 맥도날드 햄버거가게다.^^
뒤를 돌아보니 플뢰옌산 아래 푸니쿨라승차장도 보인다.
베르겐 어시장Fishmarket Bergen 초입 톨게트Torget 삼거리에서
세 방향의 전경을 담아보았다.
톨게트Torget 삼거리 부둣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간다.
무거운 지붕의 정자 같은 작은 나무집이 화장실은 아니었고
뭐하는 곳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브리겐 중세거리를 걷는 중 큰길가 사잇길을 담아봤다.
이 길 이름이 로댕 렙스 게이트라 하던가?
이곳이 베르겐의 얼굴 브리겐이다.
베르겐관광포스터의 전면에 항상 나오는
중세시대 한자Hansa 동맹의 상인들이 활동하던 삼각지붕건물들이다.
실제 와서 보니 동화 속의 풍경 같다는 표현이 맞다.
삐뚤삐뚤 들쑥날쑥 볼품없는 원색의 건물들
어찌 보니 아무렇게나 모여 있는 목조건물들이라 더 정겹다.
항구를 따라 늘어선 예쁘지 않은 목조 건물들.
벽면에 사슴머리가 걸린 귀금속가게 같은 건물과
줄후셋Julehuset이라 적혀있는 크리스마스용품점들을 보노라니
내 머리 위로 무너질까 불안하기 짝이 없다..^^
줄지어진 목조건물 사이의 통로로 들어간다.
통로 같은 골목을 들어서니 관광객들만큼이나 다양한 상점들이 많다.
평소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밀리듯 다닌다는 이곳 좁은 골목길에도
오늘은 무척 한산하다.
골목 같은 좁은 통로의 아래위 그리고 양옆 모두가 바짝 마른 불소시게다.
화재가 제일 무서워 보이는 듯 이 지역에서 여러 번의 큰 화재가 있었다한다.
그때마다 새로 짓고 원형으로 복원하고 하여 옛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의류와 여행지의 기념소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었지만
매장 안을 구경할 시간도 없었고 가격이 비싸 보이는 상품에
주머니 생각을 하며 그냥 지나친다.
희한한 게 바닥 전부를 나무로 깔아놓았다.
삐걱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는 골목의 끄트머리에 삼각기와지붕이 보인다.
곁에 가서보니 유리창에 the haseatic museum shop이라 적혀있다.
골동품가게인가?
바깥에는 위층 다락으로 올라가는 엉성한 나무사다리가 세워져있다.
곳곳이 많이 낡은 목재건물이다.
함께 잘 어울리는 노인네들 따라 가옥도 같이 늙었는지
보이는 사람들이나 건물들이나 비수무리하게 다 고물이다..^^
통로를 벗어나 뒷마당 노천으로 나오니 창고 같은 건물들이 여럿 보인다.
건물들의 형태를 보니 아주 옛날에 지어진 건물들이라 짐작이 간다.
2층으로 계단이 있는 건물아래에는 의자가 붙은 나무탁자가 놓여있다.
입구의 메뉴판 같은 것을 보니 혹시 레스토랑의 노천카페일까?
공짜 휴식공간은 절대 아닌 것 같아 앉지 않았다.
독일어로 집단이라는 뜻의 한자Hansa.
그들 한자동맹 상인들은 여기에서 많은 돈을 벌었나보다.
돈 많고 멋있는 옛 한자상인들을 상상하게 하는 노장들이 여기저기 많이도 보인다.
빨강과 노랑의 원색목조건물들만 있나했더니 하얀 벽의 건물도 보인다.
입구 그림과 함께 세워놓은 안내게시판을 보니 화가들이 뭔가를 하는 공간인 것 같다.
근데 그 벽 앞에 나무의자와 철창으로 가려진 지하 감옥소 같은 곳은 뭔지 몰따.
마당에는 큼직한 마른 명태한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 용대리의 황태만 봐왔던 내 눈에는 마른명태로 보였지만 아니었다.
북해와 아이슬란드 연안에서 잡은 생선들 중 특히 많이 잡혀온 대구란다.
엄청나게 많이 잡은 대구를 건조하여 여기서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하였던가보다.
옛 한자동맹 시대의 상인들이 머물던 창고와 사무실이 있는 이곳에서
이곳저곳 구석구석을 훑어보고 이제 이곳을 벗어나 항구 쪽으로 나간다.
들어왔던 통로가 아니고 그 옆 기념품가게와 카페가 즐비한 건물사이의 골목길이다.
옛날 이곳 브리겐 지역에 살았던 상인들과 사람들은
모두가 독일에서 이주해 온 독신의 남자들뿐이어서
맨날 싸움질이나 하는 살벌한 곳이라더니
골목에 서있는 지금의 여자들 모습에서도 옛 기질이 보이는 듯하다..^^
골목의 위쪽으로 올려다보니
양쪽에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도르래의 후크가 두 개씩이나 보인다.
화물차도 못 들어오는 이 골목에도 저런 게 필요한가보다.
어느 가게 안으로 들어갔더니 사슴머리를 걸어놓았다.
복 많은 놈!! 죽어도 죽은 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북쪽 어딘가도 인간박제가 있다하더만.
이곳에는 동물박제를 많이 진열하여 여행객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촬영금지표시가 되어있었지만
가게 주인인지 누구인지에게 눈짓으로 양해를 구하고 셔터를 눌렀다.
물건은 하나도 구입하지 않고 구경만 진탕하고 나왔다.
옛날 같았으면 뭘 사도 하나는 사서 나왔을 건데
이제는 나이만큼이나 마음도 뻔뻔스러워졌다.
여러 종류의 많은 가게들 중
그림과 판화, 포스터 등을 판매하는 작은 갤러리도 있었다.
미술가게 이름이 갤러리 캐서린 룬드Gallery Katrine Lund였던가?
찍지 말라는 표시판에 사진을 찍은 대가로 광고를 해준다.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들러 한 점 사시라고...^^
1950년대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창문 같은 느낌이 든다.
나무문이랑 페인트가 벗겨지는 모습이 그때와 꼭 같다.
할멈도 이런 시절에 학교 다녔을 꺼다.
여러 번의 화재를 당하고도 원형으로 복원하였다더니
건물의 구석구석 세세한곳까지 기가 막히는 원래의 모습인 듯하다.
물론 원형을 보존하기 위하여 약하고 위험한 부분은 강철로 힘을 보완하니
마음 놓고 관광을 하여도 된다.
나무 바닥의 골목인지 통로인지를 통과하여 바깥으로 나간다.
북유럽 최대의 아름다운 항구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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