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플롬 산악철도Flåm Railway②

gamro 2019. 8. 18. 22:06


송네피오르Sognefjord의 줄기인 에울란피오르Aurlandsfjord의 바닷가 플롬역에서

해발 867m의 뮈르달Myrdal역으로 향하는 관광용 플롬산악철도를 타고

16km쯤에 있는 효스포센Kjosfossen(효스폭포)이다.




효스폭포Kjosfossen의 원류는

플롬계곡의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이름 모를 호수이며.

그 아래 700m의 폭포줄기 중 해발 670m지점 이곳에서

높이 93m의 효스폭포가 되어 절경을 보여준다.



할멈이 폭포에서 뭔가를 보며 손짓을 한다.

매년 50만 이상의 여행객이 온다는 이 관광명소에는

웅장한 폭포 외에도 빨간색의 노르웨이 전통옷을 입은

신화 속의 요정 훌드라Huldra가 있었다.




옛날 옛적

훌드라 요정이 마을의 목동들을 유혹하듯

낡은 돌집을 오르락내리락 맴돌며 묘한 춤으로 관광객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나는야 저러다 요정이 폭포 속으로 휘말려들까 마음이 조였다..^^

이곳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좋은 선물이다




플롬에서 뮈르달까지 20개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50여분이 소요된다.

겨울철을 제외한 5월부터 9월까지 하루 9~10회 운행하는 플롬산악철도Flåmsbana.

1923년부터 건설이 시작되어 약 20년간의 난공사 끝에 완공되었다한다.




열차가 지나가는 플롬스달렌Flåmsdalen 계곡.

구불구불하고 험준한 산악지형의 깊은 협곡이 이어져

차창 밖으로 보는 풍경은 웅장하고 신비로운 전경의 연속이다.




우람한 모습의 눈 덮인 높은 산 아래

FLAM ZIPLINE AND VIEWPOINT 간판이 보인다.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긴 1,381m의 짚라인이다.

여기까지는 걷거나 자전거로 올라온다던데 지금은 왠지 조용하다




해발 867m의 뮈르달역에는 잔눈발이 이슬비와 함께 어울려 날린다.

2014년 세계적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지가 선정한

유럽 10대 기차 여행지 중 하나인 이곳에 우리는 도착하였다.




기차는 에울란피오르 끝의 플롬역에서 뮈르달역의 높은 산까지

20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비탈을 힘겹게 올라왔다.

평화로운 계곡의 마을과 눈 덮인 장엄한 산에서 느껴지는 아찔함까지

그 웅장한 풍경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여행이라 함을 느꼈다.




왔더라고.

언제 또 오려나? 하며.

이 멀고 멋진 곳에 할멈과 나의 흔적을 남겼다..^^




뮈르달 역에서 다른 기차로 갈아타고

보스Voss를 거쳐 베르겐까지 가는 여행객도 혹 있겠지만

우리는 출발지였던 플롬역으로 되돌아간다.

올적에 못 담았던 전경을 새롭게 담는 즐거운 여행길이다.





폭포수가 흐르는 옆으로

마르달스버거Myrdalsberget 마을로 오르는 지그재그의 길이 보인다.

뱀들이 구부러진 21개의 헤어핀이라 부르는 길이 바로 저곳이지 싶다.

산 위에는 수제 염소치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전통적인 산악농장이 있는 것 같다.




계곡 중간쯤에

깊은 베레크람 협곡이 있다하던데 여기가 거기일까?

어디가 어딘들 무슨 소용 있으랴!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스쳐지나가는 전경인데..




강가 옆으로 길이 보인다.

저 길을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플롬 계곡을 탐험해 보세요! 하며

노르웨이관광청에서 이곳을 자랑스럽게 추천을 한다.





플롬강변의 그림 같은 마을.

마을의 전경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

지도를 펼쳐놓고 마을의 이름을 찾아봤더니 <플롬의 "old" 마을>인가?




만년설의 빙하수가 만든 강물은

주변의 모든 풍경을 깨끗하고 청아하게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전경을 선사한다.





이 마을 플롬교회의 마당에도

죽은 사람들의 비석들이 여럿 보인다.

희한하게 천국 같은 이곳 세상에서도

때가 되면 더 좋은 천국으로 가는가보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