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관광의 마을 <게이랑에르>.
<게이랑에르Geiranger>에서 <헬레실트Hellesylt>까지 20여km.
카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피오르>를 유람하기 위하여
선착장에서 카페리유람선을 기다린다.
대형버스를 비롯하여 중소형 차량들을 싣기 위하여
커다란 페리호가 입을 쫙 벌리고 있다.
자동차와 많은 관광객들을 태우고
1시간 20여분을 운항하는 카페리유람선이다.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게이랑에르>를 떠나는 아쉬움에도
누구 하나 아쉬워 이별의 손 흔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가든지 말든지 그들은 맨날 오가는 사람들만 보았노라니..ㅎ~
멀리서 보는 평온한 관광휴양지가 참 좋다.
거꾸로, 저기 창가에 앉아 떠나가는 우리들의 배를 보면서
우와~ 낭만의 풍경이다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으리라..^^
이 작은 마을 <게이랑에르>.
많은 대형선박과 크루즈여행객들이 수없이 드나드는 곳이기에
노르웨이의 3대 크루즈의 항구까지 시설되어있다.
별난 세상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어쩌다 저런 세상에서도 태어나고
또한 이런 세상에서도 태어나
삶에 의미의 무게가 달라지는가!
큰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줄기인양
<게이랑에르피오르>에 채워진 깊은 빙하의 물은
<아이슬란드>가 있는 <노르웨이해>의 넓은 바다와 연결되어있다.
큰 바다까지는 아마 120여km 쯤 되지 않을까 싶다만
우리는 <피얼란드빙하박물관>을 거쳐 <플롬Flåm>으로 가야하기에
<헬레실트Hellesylt>로 가는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한다.
1,500m의 높은 산 사이의 V자 협곡을 지나간다.
수심은 200m가 넘는다니 아는 만큼 두려움도 크다.
만약에 높은 산의 절벽 한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
그로 인한 협곡의 바닷물 쓰나미에 휩쓸려
용왕님을 알현하러 용궁까지 관광을 해야 하니..^^
짙푸른 색깔의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위를
유람선은 조용하게 나아간다.
마치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떠나는 탐험선 처럼.
하지만 선실 바깥의 갑판에는 엄청스런 찬바람이 분다.
협곡이라 그런지 여차하면 날아갈 듯한 강풍이다.
130여m 높은 산에서
빙하가 녹은 맑은 물이 폭포가 되어 흘러내리고 있다.
크고 작은 폭포가 여럿 보이는 협곡 <피오르Fjord>다.
300여m의 절벽에서 여러 갈래의 폭포가 흘러내린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7자매 폭포다.
몸이 흔들려 셔터를 누르기도 힘든 찬바람의 강풍에도
용감하게 배의 난간에 의지하여 셔터를 눌렀다.
선실 바깥에는 추운 강풍이라 사람들이 없어 사진 찍기 참 좋았다..^^
이곳의 5월말 날씨는 아직도 눈이 녹지 않은 이른 봄인가 보다.
<게이랑에르피오르>의 관광명소 <칠자매폭포Seven Sisters waterfall>에도
자연이 받쳐주지 않으니까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이 부족하여
7자매의 아름다움도 겨우 2자매의 모양새가 되었다..^^
7자매폭포 건너편의 <구혼자폭포>에는
일 년 내내 빙하의 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노르웨이 원어로 <프라이아렌Friaren>이라는 이 폭포에는
옛 부터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한다.
이 마을에 미혼의 일곱 자매가 살고 있었는데
한 바이킹청년이 그녀들에게 각각 청혼을 하였지만
술꾼의 일곱 자매는 맨날 술에 찌들어 모두가 다 청혼을 거절했다한다.
이에 상심한 청년은 일곱 자매의 술꾼에게 바칠
술병의 모습으로 변한 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멍청한 녀석..ㅉㅉ
참말로 <구혼자폭포>를 자세히 보니
높은 곳에서 흘러내린 폭포가 아래쪽 바위에 부딪쳐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술병모양의 형상을 만들었다.
상류의 큰 호수 때문에 일 년 내내 흐르는 <구혼자폭포>.
천년이 넘도록 7자매에게 오줄없이 청혼을 하고 있다는 전설을 만들었다..^^
여기는 아직도 겨울인 듯하다.
세찬 찬바람이 너무 추워서 실내외로 들락날락 하느라
절경을 모두 다 담지를 못하여 지금 생각하니 쬐끔 아쉽다.
선실 바깥을 오가는데도 세찬 바람에 여닫이문은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워낙에 바람이 강하여 사람들은 문을 열고 선실바깥으로 나가기를 아예 포기한다.
죠기 삼거리에서 유람선은 뱃머리를 좌측으로 돌려야한다.
우측으로 진입을 하면 노르웨이해의 넓은 바다로 연결되는 협곡이다.
<볼쇠이Bolsøy>라 적혀있는 카페리유람선의 레이다가 부지런히 돌아간다.
여기에도 마이산이 있는가?
비교꺼리도 안되겠지만
멀리서 얼핏 보니 봉우리 두 개가 꼭 마이산 같다..^^
맑은 하늘아래의 훤한 풍경보다
약간의 안개 속 전경이 더 신비감을 갖게 한다.
연애시절 앙큼한 연인의 신비스러움처럼..^^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한
<게이랑에르피오르>의 관광도 이제 막바지다.
하선 준비를 위하여 bye-bye 하며
마지막 풍경을 눈에 담는다.
버스에 탑승을 하여 하선 대기 중
뱃머리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헬레실트Hellesylt>의 항구는 아주 자그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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