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달Lærdal에서 플롬Flåm으로 가는 길에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라르달 터널Lærdal Tunnel을 통과한다.
길이 24.5km의 암반을 5년 동안 씨가 빠지게 뚫어서 2000년에 준공했다는 터널이다.
비상통로가 없어서 타이어 펑크라도 나면 아마 이틀은 걸려야 탈출하리라..^^
24.5km의 터널에는 6km 간격으로 3개의 넓은 공간이 있으며
터널내부의 조명색상도 동굴마다 4개의 색상으로 바꾸어 비춰준다.
터널내의 공기는 외부환기와 내부정화의 두 가지방법으로 맑게 한다더만
이왕이면 넓은 공간에 차를 잠시 세워줬으면 이래저래 좋았을 건데..^^
공사비 7,000억 원이나 든 2차선의 도로에 제한속도 80km이며 통행료는 공짜란다.
250m마다 경찰, 소방서 및 병원에 연락할 "SOS"로 표시된 응급 전화가 있고
125m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있다지만 20여분의 긴장된 호감에 벌써 출구가 보인다.
터널의 입구와 출구 양쪽의 조명은 노랑과 하얀색이다.
라르달 터널을 벗어나 플롬Flåm으로 향하면서
에울란피오르Aurlandsfjord의 절경이 펼쳐지고
아울랑스반겐Aurlandsvangen 마을의 집들 지붕이 유별나 보인다.
플롬은 송네피오르의 지류인 에울란피오르의 끝부분이다.
플롬바나Flåmsbana(플롬 철도)의 역사에 들어서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호텔이랑 여행안내소 등등 선물용품가게들이 여럿 보인다.
반대편으로 대형 크루즈선도 살짝 보였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붉은색 목조건물에 MALL OF NORWAY라 적혀있고
또 다른 건물의 한쪽에는 Flåm TICKETS & VISITOR CENTER이라 적혀있다.
쉬운 글은 대충 짐작이 가지만 까막눈이라 어려운 글씨는 모른다..^^
기차를 첨 보는 시골노인마냥
이리저리 방향을 잡아가며 셔터를 눌렀다.
사람도 별로 없는 조그마한 마을에 이 많은 기차가 웬일이여! 하며..ㅎ~
시골 노인네는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역무원들이 촌스러운 노인네 부부를 쳐다보는 것도 모르고
누가 모라 카든 말든...ㅋ~
기차에 오르면서 바닷가를 보니
피오르드 사파리투어를 하는 소형고무보트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곳 플롬Flåm에서 뮈르달Myrdal까지 산악관광열차를 타는 것보다
죠기 고무보트를 타고 피오르를 누비며 관광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을듯하였다..^^
창밖으로 그 유명한 에지르맥주공장AEgir Brewery이 보인다.
<에지르AEgir>라는 신화 속의 생명체가 이곳에서도 세계 최고의 맥주를 양조하는가 보다.
얼른 스쳐지나가는 하얀색 건물이 프레트하임 호텔Fretheim Hotel이지 싶다.
모두 플롬역 주변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1940년 8월 1일 개통했다는 플롬의 산악철도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Oslo에서 베르겐Bergen을 연결하는 지선이란다.
우리는 플롬에서 뮈르달까지 20.2km를 왕복하는 관광코스다.
높은 산 아래 맑은 강물이 흐르는 마을의 전경이 참 아름답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좁은 도로가 쭉 펼쳐져있고
그 도로변으로 작은 호텔들이 여럿 있는가보다.
한겨울 내내 높은 산에 내린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호레이나Håreina 마을을 지나는 작은 플롬강이 된다.
50여m 쯤의 높은 철길의 기차 안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다.
플롬강이 흐르는 작은 마을에는
작은 마을에 걸맞은 교회가 보인다.
플롬에 있는 교회이니 당연 플롬 교회Flåm Kirke이리라.^^
높은 산 절벽의 곳곳에는
빙하와 눈 녹은 물이 흘러 크고 작은 폭포들도 많다.
우리들의 목적지 뮈르달역은 해발고도가 867m라 한다.
해발 2m의 플롬역에서 출발한 산악관광열차는 계속 오르막을 오른다.
기차가 지나가는 지금 이곳은 높이가 500m 쯤 넘어 되려나?
높은 산골에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이 농가인지 별장인지 몰따.
최대경사 55도의 산악철길 위를
기차는 지치지도 않고 부지런히 오른다.
기차의 최고 속도가 시속 40km라 하더라마는
바깥 산악을 구경하기도 사진 찍기도 딱 좋은 운행속도다.
열차의 좌석에 앉아 일행들과 잡담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얼핏 보이는 차창 밖 풍경에도
여기가 얼마나 높은 곳인지 아닌지 전혀 느끼지를 못한다.
계속 바깥을 내다보는 나도 느낌이 없었는데...ㅎ~
뮈르달 도착 4.4km 전
웅장한 효스포센Kjosfossen 폭포가 보인다.
②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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