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의 비겔란조각공원.
무게 260t에 높이 17.3m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
121명의 남녀노소가 서로 정상을 향해 오르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 부조되어 있는 명작 모놀리텐 앞에서
공원의 입구를 바라본다.
비겔란조각공원의 출입문 안쪽에 서있다.
주차장에서 모놀리트까지 거리는 700여m.
공원의 제일 끝 The wheel of Life까지는 840여m의 거리다.
그 양옆과 중앙에 수많은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공원의 입구에 들어서서 곧바로 우측으로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의 동상이 서있다.
들어갈 때는 동상을 대충 봤지만
공원을 둘러보고 나올 때는 동상에 경의를 표하는 참배를 하였다.
가로수 풍성한 넓은 중앙으로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가만히 살펴보니 양쪽으로 모두 조각품이 줄지어 서있다.
항상 하듯 우측통행을 하며 작품을 모조리 다 담을 작정을 하였다.
입구의 양쪽으로는 세트의 2개 기둥이기에
이쪽저쪽 꼭대기의 조각을 담았더니 형체가 참 재미있다.
도마뱀이 여자를 잡아먹고 있나? 아니면 포옹을 하고 있나..^^
비겔란과 그의 제자들이 제작한 조각 작품 200여개가 전시되어있다는 공원.
작품의 의미는 뭔지 모르지만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여 아주 좋다.
아이를 델꼬 노는 사람이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아빠겠지?
20세기 초에 비겔란은
일생동안 혼신을 바쳐 조각한 작품을
오슬로시에 기증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였다한다.
오슬로시는
비겔란에게 공원 설계를 비롯하여 모든 것을 맡겼으며
그는 무려 13년에 걸쳐 준비하였다한다.
하지만 마지막의 완성을 못보고 세상을 떠났다한다.
전시된 작품을 자세히 보니
청동이나 주철을 사용하며 만든 것 같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들.
지금 뭐하는 것이여?
노인이 젊은이를 혼내고 있나?
작품이 전부 나신이어서 좀 민망하지만
예술적 감각이 있으면 인간의 삶에 희로애락이 보인단다.
반지 안의 남녀.
보기만 해도 고통스런 삶의 작품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의 세계.
고통의 바다라는 뜻의 고해苦海일까?
가이드 왈, 작가의 말쌈이
작품에 제목도 달지 말고 뜻을 해석하지말라 했으니
마음 편하게 그냥 보기만 하니 좋다..^^
이 작품에서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일까 아닐까.
그가 아이들은 언제나 공원관람을 공짜로 시키라는 조건을 달았다니
작품의 곳곳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보인다.
같은 작품도
보는 사람의 성향과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니
이곳에서 작품을 보는 것만큼이나 마음 편한 일이 없다..^^
이제 여기까지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겨우 중간지점도 안 되는 곳까지 왔다.
벌써 수없이 많은 작품을 봤다는 기분이다.
공원의 양옆으로 잔디밭과 숲이 넓고 푸르다.
6월에 막 진입하는 때인지라 날씨는 이른 초봄쯤의 기온 같다.
-다음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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