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오대산의 월정사(2021,10월)

gamro 2021. 11. 12. 20:04

 

가을이면 가끔씩 찾아오는 월정사.

긴 다리를 건너 성지로 향하며

다리 이름을 보고 온다는 게 또 까먹고 그냥 왔다..^^

 

 

다리를 건너며 우측으로는 전나무 길.

좌측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절경은

서방정토 상원사에서 내려주는 자비의 전경이다..~

 

 

해 걸러 또 왔지만

올 적마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내 눈이 점점 침침하여 초점이 흐려질 흐릿할 뿐..ㅠㅠ

 

 

가을의 황금빛이 좋은지

아니면 가을의 맑은 물이 더 좋은지...

인성이 고우면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인다.

 

 

오대산 월정사란 현판이 걸려 있는 용금루(湧金樓)가 보인다.

용금루를 지나며 계단을 오르면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寂光殿)의 경내가 펼쳐진다.

 

 

속세를 떠나 불계로 들기 전.

그곳보다 더 아름다운 세속의 전경과 전나무 숲을 한 번 더 보고 든다.

부처세상에서 바깥으로 나올 때는 다른 문으로 나올 예정이기에.

 

 

용금루를 지나며 계단을 오르니

만월산 자락의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의 꼭지부터 조금씩 조금씩 보여진다.

 

 

할멈은 법당에 들어가고

나는 법당 뒤 주변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월정사에서 입적한 큰스님들을 모셔놓은 진영각(眞影閣)이랑

개산조각, 삼성각, 지장전 등등 여러 전각이 줄지어 있다.

 

 

개산조각(開山祖閣) 바깥 아래 뒷발치에서

법당 안에 모셔져 있는 자장율사의 진영을 담아봤다.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진영은 요즘에 제작한 것이라 아주 선명하다.

 

 

월정사의 절 마당에는 나무들도 모두가 가지런히

도를 얻으려 수행하는 도인들처럼 단정하다.

 

 

월정사에 오면 언제나 팔각구층석탑에 자꾸 앵글이 맞춰진다.

적광전 앞의 팔각구층석탑 뒤편으로 동별당과 보장각이 보인다.

석탑 앞에는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하염없이 공양을 드리는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탑신 안에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팔각구층석탑은

언제 어느 방향에서 봐도 늘씬한 자태를 항상 보여 준다.

행여나 다음번에 왔을 때 쬐끔 기울지 않았으려나 단디 보고 가야지..^^

 

 

천왕문과 금강루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

입구의 붉은빛 단풍나무는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한결같다.

 

 

길 따라 쭉 가면 전나무 숲길이지만

먼지 나는 흙길보다 물이 흐르는 계곡의 풍경이 더 좋아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도 모자라 사진기에도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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