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의 축령산 자락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아름다운 한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
그곳 <아침고요수목원>에 첨 왔을 때의 감동이
수년이 흘러도 좀체 잊히지 않아 이 먼 곳을 또 찾았다.
무식하였기에
수년 전 여기에 와서 첨 봤던 <핑크뮬리>가 아직도 너무 아름답다.
겨울 추위에 월동도 못 한다는 미국산의 잡초가 이렇게 고울 수가 있을꼬!..^^
초가삼간 뒤뜰 정원에 꽃을 심고
양지바른 툇마루에서 오수에 빠지다 보면
흐릿한 정신의 노인네는 지금이 봄인가 가을인가 오락가락..^^
자그마한 초가집 뒤편으로
수목원 주인장인 <설립자 한상경 교수>는
뒷동산에 오르는 꽃길도 아담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살라면 좋겠나?
할멈에게 물어보니 고개를 살랑살랑 흔든다.
잠시 가끔씩 들려서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기는 좋아도...^^
뒷동산 나지막한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다.
아름다운 수목의 터전은 원래 화전민이 정착했던 돌밭이었다 한다.
주인장은 지금까지 얼마나 큰 고난 끝에 얻은 보람이었을까?
언덕바지에는 자그마한 온실도 있었지만
야생의 자연 풍경이 워낙에 좋아 큰 느낌이 없었다.
멀리서 보는 숲속엔 기와지붕도 보이고
초가의 <고향집>도 보인다.
언덕의 작은 나무에는 탱글탱글한 보라색 열매가 탐스럽게 달려있다.
다니면서 자주 본 열매인데 <작살나무>인지 이름은 확실히 잘 몰따.
가을빛에 단풍잎이 한껏 붉은 빛을 낸다.
한 계절 마감하는 나뭇잎들은
다음 해를 기약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 주지만...
수목원에는 작은 폭포도 있다.
거짓말 엄청 부풀려서 <플리트비체>의 폭포를 보는 듯하다..ㅋㅋ
산책하기 좋도록 잘 조성을 해놓았다.
높은 곳은 꼭히 갈 필요도 없는 나지막한 언덕이 하나 있을 뿐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4시간 이상 고속도로를 달려가야 하는 곳이기에
잘 알고 여행에 참고하라 세세하게 설명을 덧붙인다.
할멈이 포즈를 취하니 전경이 훨씬 덧보인다..^^
수년 전에도 가을에 왔었지만 새싹이 돋는 봄의 풍경도 참 좋겠다.
<분재정원>에서 <구름다리>가 보인다.
여기서 벌써 구름다리를 건너면
매표소가 있는 입구를 통과하여 집으로 가야 한다..ㅎ~
날씨가 너무 맑고 포근하여 꼭 봄날같이 노곤하다.
산책길 따라, 붉은 단풍길 따라 흐느적거리며 사진기에 전경을 담았다.
큰 바위에 새겨진 시를 보며
정성스러운 손길에도 왠지 고통스러워 보이는 분재를 보며 걷는다.
나무들 모두 다 예쁘게도 잘 가꾸었다.
기껏 20여 년 조금 넘은 세월에도 나무들이 참 잘 컷따.
원예학을 전공한 설립자 교수의 특별난 솜씨가 돋보인다.
또한, 사진으로 담아 온 나의 솜씨도...ㅋㅋ~
<비밀의 정원> 표시판이 벌써 나를 유혹하지만
지금 말고 나중에 반대편에서 이쪽으로 나오리라 하며 그냥 지나친다.
-②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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