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私立) 강원종합박물관이라는
길가 입구의 커다란 입간판을 보고 들어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곧바로 보이는 판다(Panda) 조형물.
그 뒤로 판다의 고향 풍인 건축물 좌우에는 한자로
대진강원수련도장이란 글과 중원대학교연수원이란 현판이 길게 걸려 있다.
대리석 큰 건물 마당 가운데 연수원이란 표지가 있고
관계자 외 출입금지란 글이 적혀있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왠지 위축되어 그만뒀다.
의문은 금방 풀린 듯하다.
대순진리회의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이
문화교육과 평생교육의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곳이란다.
요즘 하도 공자학원이니 비밀경찰이니 하여...ㅋ~
박물관의 매표소와 출입구를 보았지만
건물의 외관과 멀리 보이는 마당의 전경에 이끌려 바깥 구경부터 하였다.
거대한 박물관 건물 앞에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커다란 용.
풍기는 분위기에서 중공의 냄새가 풀풀 났지만 아니었다.
박물관의 건물 안에 들기 전
바깥 멀리 야외 종유석 무더기에 혹하여 그곳으로 발길이 먼저 간다.
엄청나게 큰 규모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나중에 알았지만
박물관 실내에서 나오는 뒷문이 여기에 있었다.
보물 같은 동굴의 종유석을
어디서 이렇게 많이 수집하였는지 신기하다.
종유석 사이를 쏘다니며 할멈과 숨바꼭질을 할 정도의 큰 규모다.
사진의 우측 종유석에는 피사의 탑이라고 적혀있다.
비스무리하게 생겼다마는..ㅎㅎ
야외전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넓어서
종유석 사이로 물도 흐르고 작은 폭포도 있다.
다른 세상에 온 듯
조용함에서 으스스한 느낌도 든다.
우리 세상의 문화와는 쬐끔 다른 분위기다.
박물관 건물에서 바깥으로 나오는 신비의 동굴을 통하여
거꾸로 어마무시한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