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마음으로만 그리던 곳이다.
안면도 가는 길목이라 수덕사를 어찌 비켜가리!
선(禪)의 종가(宗家)라 했던가?
덕숭산의 수덕사를 “덕숭총림” 수덕사라 함은 뭔 의미일까?
경전을 배우는 강원과
선을 닦는 선원, 율을 배우는 율원이 다 갖추어진
수덕사의 뜰에는 뜻 모를 의문들이 여기저기에 많다.
현수막에
좋은 가르침에 잘 펼쳐지는 문장의 글귀에서도
끝맺음의 비슷한 반말씀에는 “이뭣고?” 의문이 솟아나니
그도 선문답일까?..ㅎㅎ
세상 만물을 포용하고
세상 만물에 은근한 미소를 보여주는
마음씨 좋은 사람이 되자하니
배불뚝이 형상은 포대화상의 마음이다.
암!
그렇지 그러고 말고
티없는 동자와 함께 한여사도 좋은 가르침을 받아야지..^^
청순하고 단아하고..
절의 분위기가 그러하다.
문장이 짧아 더 이상의 표현이 불가하다.
그런 곳에서 마음의 허접함을 희석시키니 참 좋다.
경내 곳곳을 둘러보며
덕을 닦는 사람들의 마음을 느껴본다.
덕을 닦는 수덕사(修德寺)라!
이름 그대로다.
한국禪의 寶庫
禪을 가르치는 곳이라 그러한지
또 하나의 선문답을 발견한다.
황하정루의 뒤편에 무심(無心)??
“전통찻집 無心”이라!
찻집 하나 무지 크네.
대웅전을 마주하여 무지 큰 건물은 행여 강원인가 했더니
전통 찻집이라.. 무슨 의미일까?
삼층석탑과 금강보탑 그리고 코끼리석등.
절 마당에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 차분하게 가부좌를 틀고 있다.
온화한 모습으로 깊은 시름을 놓으라고.
많은 선지식들의 흔적에
많은 수행자들은 가르침을 따라 오늘도 용맹정진 마음을 닦으니
세속의 발자취도 뜸한가?
오늘따라 한적하기만 하다.
수덕사..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과 사천왕문을 넘어
황하정루의 누각 아래로 한 단 한 단 계단을 오르며
마눌의 수술한 무릎에 통증이 올 즈음
숙연히 마음모아 합장을 한다
대웅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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