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의 여행 종착지는
꽃지해수욕장이라 생각했었다.
넓은 백사장과
환상의 낙조 풍경을 그리며 도착한 꽃지해수욕장.
오후에 도착하여 본 물 빠진 해변은
엄청스런 백사장과 함께 간이천막 횟집도 무척 정겹다.
아재! 이리 좀 내려와 봐요!
꼭 볼일이나 있을법하니 나를 부른다
괜히 내려가 낙지와 멍게 해삼 소라 등등 맛있게 먹었다.
양반 충청도 아줌씨의 호객방법도 참 특이하고 재미있다.
할미바위와 할비바위가 맨땅위에 불쑥 솟아
아무렇지도 않게 황토빛 돌바닥을 들어내 보이고 있다.
동해만 보던 나에게는 무척 신비스럽다.
꼭 구경도 못해본 달나라에 온 것 같다..^^
수녀님 여럿이 붉은 갯바위에서 잘도 걷는다.
척박한 석유의 나라 차도르를 입은 중동의 여인들처럼..
아름다운 뒷모습이라 몰래 사진을.
두 얼굴
초로의 부부 두 얼굴이 아니고
물 빠진 해변과 물찬 해변의 두 얼굴에 감탄만 할뿐
물이차면 또 다른 세상이 된다하니.
안면도엔 왠 펜션이 그리도 많은가?
태안과 안면도에 천 곳이 넘는 펜션이 있고
전체 주민의 반이 넘게 펜션업을 하고 있다하니 펜션천국이다.
가히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다.
주변 외딴 섬에도 예쁜 펜션이 있다.
곳곳에 수없이 많은 펜션에 바비큐 시설은 필수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
6월의 중순은 아직 비수기라 조금 한적하다.
구름낀 흐린 날씨에도 발코니에 앉아
파도소리 안주삼아 맥주잔을 기울이며
조용한 어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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