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열린음악회 대구공연이라.

gamro 2009. 8. 30. 22:22

 

 

열린음악회 대구공연이라.

 

먹거리를 준비하여

사람들도 많이 모여 휴식을 즐기는 대구스타디움에

바람도 쐬고 이것저것 구경이나 할까 일치감치 갔더니 웬걸..

 

 

 

부지런한 사람들

공연 3시간도 전에 끝도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친구 부인이 인근에 사는지라

그 덕에 일찌감치 앞에 줄을 서 친구부인들이 교대로 자리를 지켜준다.

남정네들은 잔디밭 그늘에 앉아 군것질을 하며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우여곡절??..^*^..

별로 좋지도 않은 위치의 좌석에 앉아

앞뒤둘레 어린 학생들의 괴성에 귀청이 찢어질까

사방에서 환호하는 열광에 구경꺼리 한번 대단하였다.

 

 

수만 명의 관객들이 무대 앞과 스타디움을 꽉 메웠다.

흥을 돋우고 분위기를 잡는 이름 모를 유명가수들이 등장하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야무진 여 아나운서의 멘트에

술술 진행되는 공연을 보니 혀가 내둘린다.

 

가져간 망원경을 통하여 보는 무대 위의 많은 출연자들

요상한 의상과 세련된 몸놀림 그리고 갖가지의 표정 연기력은

가히 어리숙한 대중들의 혼을 빼고도 남겠다.

 

 

앞자리에 앉은 아주 젊은 새댁

꼬마 아이를 옆 의자에 눕혀놓고 다소곳 열광을 한다.

 

예쁘고 귀여운 젊음의 참한 모습이 무대의 구경보다 더 재밌다.

시작부터 내내 관중들의 구경이 훨 재미있었다...ㅎㅎ

 

 

무대에는 별 관심을 둘수가 없어 그냥그냥 즐기며

방송녹화에 충실한 곁다리 관중이나 되어주다가 어느 듯

공연이 끝나나 했더니 갑자기 불꽃이 터진다.

 

 

 

바로 머리위에서 터지는 불꽃은

또 한 번 나의 혼을 뺀다.

 

호화찬란한 무대의 장면을

앉은 좌석의 위치가 별로여서

사진은커녕 구경도 옳게 못한지라

웬 떡 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두 시간여 좋은 구경을 시켜주고

마지막 디저트로 광란의 불꽃을 쏘아 올려 마무리장식을 한다.

공연을 기획한 사람들의 재주에 모두들 박수를 친다.

 

 

 

 

공연 내내 심하게 불어대던 시원한 밤바람에

괜히 ‘신종플루’의 공포로 오돌오돌 한기가 느껴지던 밤

폭발하는 불꽃에 악성바이러스도 다 물러가거라!!...ㅎㅎ

 

 

 

 

많은 관중들이 물결처럼 밀려 나간다.

한건의 불상사도 없이 그 많은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나간다.

우리 주위에서 늘 수고를 하는 분들의 덕분인가?

문화시민의 긍지가 높은 대구의 사람들이라 그러한가.

 

 

 

호화찬란한 조명과

귀를 찢던 굉음이 사라진 대구스타디움의 실내공간

언제 그랬냐? 능청떨듯 조용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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