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멀리 하늘과 파란 바닷물이 맞닿은 풍경에
외로운 등대를 보며 마음 설레던 그런 시절도 나에게 있었다.
부산 해운대의 동백섬
동백섬은 그런 곳이다.
큰 바다위에
하염없이 나아가는 커다란 배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이 설레던 그런 곳이었다.
마음 여린 시절 다 지나고
새삼 마음 여린 시절 다시 찾아오니
이젠 산책이나 하며 옛 추억을 끄집어내
추억을 즐기는 동백섬이 되었다.
해안을 돌아
해운대해수욕장 멀리 달맞이고개가 보인다.
동백섬을 돌아 산책을 하노라면
늘 인어공주를 본다 바닷가에서.
끊임없이 부셔지는 파도에도 묵묵하니
쟤는 언제까지 뭘 생각하며 기다리려나?
노을이 물들 즈음이면
손주와 할미는 해운대의 바닷가에 산책을 한다.
넓은 백사장을 마음껏 뛰며 나래를 편다.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어디 한 톨 어그러진 마음 있으랴.
노년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할머니의 사랑을..
그들은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있다.
외손주를 보러 부산에 가면
해운대와 동백섬을 산책하며 때때로 광안리에도 가니
집이 해운대에 있어서 참 좋다.
한여름의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
이제 뜨거워서 싫다.
나이가 든 탓일까?
산책하기 좋은 동백섬이 훨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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