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의 설악산 소공원
높이 오르지 않아도 그럭저럭 설악산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젊고 힘 좋은 사람들이야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면서 절경을 감상하겠지만
단풍의 계절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날에는
이만만 해도 감지덕지요 큰 행운이다.
이 곳에 수없이 많은 걸음에도
하두 복잡해서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를 못타봤는데
웬걸! 매표소가 텅 비었잖아
저기 아래 신흥사가 보이고
뽀얗게 쌓인 곳곳의 산봉우리들은 눈발에 가리어 희미하기만 하다.
생애 최고의 설악산 여행이었다 하며 마눌은 낙산사로 발길을 돌린다.
낙산사의 홍련암
부지런히도 보고 또 보는 암자이다.
설악산엘오면 꼭 둘러보고 오는 곳이다.
의상대는 그냥 지나친다.
멀리서 호젓한 마음으로 사진이나 찍으며..
심하게 파도가 몰아치니
바위에 갇힌 바닷물이 소금거품을 만든다.
누런빛의 거품 위로 한번 뛰어봤으면...^^
겁나게 부숴지는 파도를 보니 소름이 쫙-
낙산사엘 가면
해수관음보살님이 멀리서 나를 반겨준다.
화재로 전소된 낙산사
이제 모두 다 복구가 되었단다.
하여도 난 해수관음상만 담아온다..^^
해수관음상.
참 좋다.
왜 좋은지 몰라도 참 좋다.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다.
참 좋다.
멀리..
먼 곳까지의 많은 중생들이여 우리 모두가 부처이니라.
느껴라 깨다듬어라 자신이 바로 부처이니라.
그래서 참 좋을까?
추위에 오들오들
석양이 깔리는 낙산사를 뒤로하며
또 다음의 행선지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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