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의 능가산 개암사라.
대구에서는 너무나 먼 곳
몇 해 전 와본 후 오랜만에 또 친구들과 단체로..
일주문을 지나
진리는 둘이 아니니라. 불이교를 넘으니
괜히 가슴 설레인다.
우- 와~
큼직한 바위가 산 정상에 우뚝하니
개암사를 지켜주는 우람한 장골의 기풍이다.
든든한 지기의 버팀 아래 자리한 가람은
왠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화장도 하지 않은 대웅전
단아한 모습의 위엄은 천년의 노모를 보는 듯하다.
대웅전의 석가모니불.
마음이 쉬면 경계도 없나니
다만 내 마음이 쉬지 않는 것을 걱정할 것이며
경계를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시니..
나한전의 성인들에 손 모아 합장을 한다.
관음전과 산신각 등등
많은 전각과 잘 단장된 요사채를 보며
육간대청의 터를 다시 한 번 음미해본다.
참 조용한 곳이다.
누가 조용함을 지켜 줄까.
유서 깊은 백제의 땅에 가만히 서서 절마당을 바라본다.
많은 사람들.
아마도 같이 온 관광객일거라.
그들도 어떤 생각에 빠졌을까?
쓸데없는 생각이 많으면 걸림도 많다던데....ㅎㅎ~
개암사를 떠나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참 좋~ 다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