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반쪽의 달빛.

gamro 2010. 9. 17. 05:59

 

 

풀벌레 우짖는 구월의 밤

반쪽뿐인 달빛의 들길은 우수수하기만하다.

모두들 반쪽은 다 어디에 두고.

 

며칠 후면 추석인가?

마트엔 온갖 상품들이 넘쳐난다.

밤 대추 곶감하며 잘 생긴 굴비에

예쁘게 포장한 선물까지.

 

혈육의 따뜻한 품을 찾는다.

조상과 친지의 마음을 찾는다.

잠재된 그리움에 반쪽을 찾는다.

둥근달이 되어 곧 한가위를 맞이한다.

 

하지만

끝내 찾지 못하는 반쪽의 기형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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