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 우짖는 구월의 밤
반쪽뿐인 달빛의 들길은 우수수하기만하다.
모두들 반쪽은 다 어디에 두고.
며칠 후면 추석인가?
마트엔 온갖 상품들이 넘쳐난다.
밤 대추 곶감하며 잘 생긴 굴비에
예쁘게 포장한 선물까지.
혈육의 따뜻한 품을 찾는다.
조상과 친지의 마음을 찾는다.
잠재된 그리움에 반쪽을 찾는다.
둥근달이 되어 곧 한가위를 맞이한다.
하지만
끝내 찾지 못하는 반쪽의 기형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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