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남이섬의 고요.

gamro 2010. 11. 3. 23:23

 

 

아직 해뜨기도 전

남이섬의 조용하고 적막함을 혼자서 모두 차지하니

나의 왕국이요 순간의 제왕이었다...^^

 

 

 

원시의 움막도 아닌

멋진 콘도별장에서 하룻밤은 또 다른 별미였다.

 

 

 

 

해가 지면

귀곡산장이려나?

 

 

 

 

 

산장의 방에는 TV도 없다.

라디오, 전화기도 없는 방에는

다양한 읽을거리의 서적들만 가지런하다.

 

 

 

 

새벽의 향기는 상쾌하다.

물가 나무숲에는 자그마한 숲속생명체들의 세상이다.

너무 일찍 그들의 땅에 발을 디뎠나?

미안히게...-_-

 

 

 

 

아직도 잠에서 덜 깬 수림에

낙엽 밟는 소리는 소음이 되어 그들을 깨운다.

 

 

 

 

남이섬의 고요함..

수년을 다녔건만 요러쿰 한적함도 있었다니 별일이다..^^

 

 

 

 

선착장에는 아직 첫배도 들어오지 않았다.

장작 타는 화기의 내음이 손님맞이의 반가운 마음인 줄이야..

 

 

 

밤새

한적함에 지친 타조 두 마리가 다가온다.

징글맞은 타조의 짓궂은 행동에도 놈이 조금 귀엽기도 하다.

 

여전히 적막감만 넘친다.

고독한 가을의 남자...

고독한 방랑자...ㅎㅎ~

 

 

 

 

이렇게 한적한 남이섬을 즐기다니

이런 맛에 고독한 산장을 찾는가보다.

 

 

 

소리쳐 누군가를 불러보고 싶다.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공간조차 없는 먼 곳에..

 

 

 

반짝이는 파란나뭇잎과 친구 되어

붉게 물들 그때까지 마음 변치 말자 다짐하건만

세상사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는 파란만장하니..ㅉㅉ

 

  

 

이 가을

귀곡산장인가? 했던 남이섬의 별장에서

마음에 목석을 걷어내고 하늘의 푸르름을 한껏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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