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두꺼운 겨울외투를 벗고
부드러운 남풍을 맞으러 할멈은 바닷가를 찾는다.
마파람에 기지개 펴는 수반水盤 위의 수석水石처럼
순풍에 봄을 기다리며 날갯짓을 하는 갈매기처럼
만물이 생동한다.
유혹의 길
끝없이 펼쳐진 대양은
노인네의 바람기를 더욱 부추긴다..^^
여기가 어딘가?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춘 아름다운 이곳.
여기가 어딘가?
세찬 해풍이
지옥의 바람인지 천국의 기운인지..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다..ㅎ~
햐~ 좋다!
시샘의 봄바람이.
따스한 햇볕도 참 좋다.
서방님과 함께하니 더 좋다!...ㅋ~
마눌..
꿈도 야무지던
사춘기 때의 소녀가 되어본다.
노년에 들기 전에...ㅎㅎ.
누구나 모두 큰 꿈이 있었고
야심의 대망을 품고 큰 길을 걷고 싶었지만
수평선은 그저 멀리 눈으로만...ㅠㅠ
갇힌 마음을 훨훨 털자고.
동면에서 깨어나는 만물을 보자고
길을 나섰더니.
어항漁港에 갇힌 작은 어선들
시커먼 해초에 응어리진 바닷물 가슴속을 보노라니..ㅎㅎ~
바다는 넓고
크고 작은 온갖 배들이 무척이나 평화롭다.
꼭 크다고 좋냐?
멋있는 소나무와 노파를 보아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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