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할멈과 봄나들이.

gamro 2011. 3. 16. 22:27

 

 

봄이다.

두꺼운 겨울외투를 벗고

부드러운 남풍을 맞으러 할멈은 바닷가를 찾는다.

 

마파람에 기지개 펴는 수반水盤 위의 수석水石처럼

순풍에 봄을 기다리며 날갯짓을 하는 갈매기처럼

만물이 생동한다.

 

 

 

유혹의 길

끝없이 펼쳐진 대양은

노인네의 바람기를 더욱 부추긴다..^^

 

 

 

여기가 어딘가?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춘 아름다운 이곳.

여기가 어딘가?

 

세찬 해풍이

지옥의 바람인지 천국의 기운인지..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다..ㅎ~

 

 

 

햐~ 좋다!

시샘의 봄바람이.

따스한 햇볕도 참 좋다.

서방님과 함께하니 더 좋다!...ㅋ~

 

 

 

마눌..

꿈도 야무지던

사춘기 때의 소녀가 되어본다.

노년에 들기 전에...ㅎㅎ.

 

 

 

누구나 모두 큰 꿈이 있었고

야심의 대망을 품고 큰 길을 걷고 싶었지만

수평선은 그저 멀리 눈으로만...ㅠㅠ

 

 

 

갇힌 마음을 훨훨 털자고.

동면에서 깨어나는 만물을 보자고

길을 나섰더니.

 

 

어항漁港에 갇힌 작은 어선들

시커먼 해초에 응어리진 바닷물 가슴속을 보노라니..ㅎㅎ~

 

 

 

바다는 넓고

크고 작은 온갖 배들이 무척이나 평화롭다.

 

꼭 크다고 좋냐?

멋있는 소나무와 노파를 보아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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