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수승대.

gamro 2011. 3. 11. 20:15

 

 

입춘, 우수

경칩이 다 지났다.

양지의 개울엔 얼음이 다 녹고..

 

봄은 봄인데

아직도 겨울의 외투를 벗지 못하였으니

월력은 지들대로의 월력일 뿐인가?

 

 

 

고로쇠물이나 먹으러 가자하니

거창의 수승대를 지나치다 아쉬워 발길을 돌린다.

구연교 아래에서 보는 수승대의 풍경은 과히 일품이다.

 

 

 

거북바위의 묘한 생김새에

일품 중에도 가히 으뜸으로 꼽고 싶다.

 

 

 

생김새가 너무나 기묘하여

사방을 둘러보며 감탄을 연발한다.

 

 

 

바위에는 온갖 글귀가 조각되어있다.

까막눈에도 감히 의미심장한 시구詩句도 있는 것 같고

알지 못하는 저명의 이름자도 조각되어 낙서장이 되어있다.

 

 

 

거북바위를 한 바퀴 모두 둘러봐도

빠꼼한 빈자리가 없다.

 

 

 

 

바위에 낙서할 빈자리가 있으면

내 이름자도 한 자 조각을 하려 했더니...^^

 

 

 

 

바위에 낙서 대신

마눌의 사진이나 한 장 심어두고 자리를 옮긴다..ㅎㅎ~

 

 

 

 

아직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나목들...

차가운 꽃샘바람을 맞으며 구연서원을 향해 걸으며

데이트를 즐긴다.ㅎ~

 

 

 

 

 

곳곳에는 세월의 깊이를 보여준다.

날씨가 차가우니 옛터는 더욱 고요하기만 하다.

 

 

 

 

 

구연서원이라..

앞마당이 훤한 게 옛 선비들의 풍류가 느껴진다.

 

 

 

 

산고수장山高水長이라..

산은 높이 솟고 강은 길게 흐른다.

 

인자仁者나 군자의 덕행이 높고

한없이 오래 전하여 내려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사전에서 해석을 해준다.

 

 

 

아무도 없는 서원을 거닐며

인자仁者나 군자의 덕행을 동냥하려하니

괜한 헛짓인가?

 

 

거북이와 입맞춤은

무병장수 양밥의 일환이라 귀띔을 하여주니

함께 사진으로 박으면...ㅋㅋ~

 

 

 

 

구연교를 넘으면 요수정이 보인다.

길목에는 요수 신선생을 기리는 비석이..

 

 

 

 

요수정의 대들보엔

의미 모를 글이 적힌 많은 현판들이 있다.

별 가치가 없는 물건인가?

도둑들이 그냥 둔 것을 보니...^*^~

 

 

 

요수정에서 내려다보니 멀리 현수교가 보인다.

아래쪽엔 섬을 연결하는 작은 연륙교連陸橋도 보이고..ㅎㅎ~

 

 

 

 

 

경치가 너무 좋다.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고.

 

 

 

오면서

뒤돌아 봐도 또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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