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봉무공원의 단산지
호수에 얼음 녹은 지가 벌써 옛날이라 하네..^*^
너무 무심했나?
집에서 3km도 안 되는 거리에도 외눈박이가 되어
동네 한시골만 부지런히 다녔으니 ...ㅉㅉ
역시나 시원하다!
13년 전 첫 걸음에 가슴 뭉클하던 그 기분 그대로다.
황사바람에 조금 흐릿한 날씨지만...ㅠㅠ
한때는
새벽이고 늦은 오후이고 때를 가리지 않고 다녔건만..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니
본처가 훨씬 예뻐 보이듯 동네의 산책길이 훨 좋았던가?
다 비싼 기름값 탓이겠지...ㅎㅎ~
마눌과 함께
싱그러운 단산지를 산책하며 풍경을 즐긴다.
단산지는 내가 무지무지하게 좋아하는 곳이다.
못과 산을 한 바퀴씩 돌고 호숫가 벤치에 앉아 석양을 보면
아~ 여기가 낙원인가 하는 곳이다.
며칠 전
단산지에 꽃들이 만발하였단 소리에 문득 잠이 깨었다.
맨날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무심하게..
단산지를 산책하며 찍어둔 많은 사진을 펼쳐 보노라면
긴 시간 아름다운 추억에 황홀한 꿈속으로 빠진다.
사진을 찍는 취미생활은 그래서 좋은가보다..^-^
산책로의 가로등 스피커에는 은은한 음악이 계속 흐른다.
1시간을 쉬엄쉬엄 걸으며 전망대에 오른다.
파란 애벌레를 보며 할멈은 동심에 젖는다.
여태 수없이 다녔어도
나비생태전시관에는 첫걸음이다..^*^
여태 수없이 사진을 찍었어도
나의 모습을 별로 찍어보지 못하여서...^*^
올망졸망 오리들이
어린이날을 기다린다.
내일이 어린이 날인가?..ㅎ~
한시골 정상에 오르면 늘
산불감시 헬기가 머리 위를 뱅뱅 돈다.
조그마한 이 헬기가 소리도 요란하게 겁을 주던 바로 그 놈이다..^^
봉무공원 입구에
꽃잔치인가 뭔가 한다기에 빠끔이 드려다 보니
오천원 받던 입장료도 없이 공짜란다..ㅋㅋ
참 너무 허접스럽다.
고생하며 꽃단지를 조성한분들에게 죄송하지만..
대한민국의 직할시
대구 동구의 행사치고는 좀 그렇다.
오죽이나 하면 무료개방에도 관람객은 전혀 없고
텅 빈 식당들만 즐비하게..ㅠㅠ
안내 인쇄물도 없어
행사의 제목을 몰라 그냥 사진만 몇 장 꽁무니에 붙여
오랜만에 찾은 봉무공원 단산지의 풍경에 덧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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