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곳간

봄비 쏟아지는 초파일이다.

gamro 2011. 5. 10. 17:23

 

 

봄비 쏟아지는 초파일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애함으로 우중의 빈틈을 담는다.

하루 전날이다.

 

 

많은 사람들

갖가지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

어떤 노인네는 연등을 다는 것으로 소임을 다했다하고

또 어떤 이는 몇몇 곳의 사찰을 미리 찾음으로 도리를 다하였다하니

나는 무엇을 함으로 덕분에 대한 예를 표할꼬?

 

 

 

연약하기에 사람이다.

그러기에 늘 길을 찾는다.

현명한 사람들은 행복한 삶의 길을 찾고

좀 다른 현명한 사람들은 많은 재물을 꿈꾸는 길을 찾는다.

추구하는 이상의 길은 워낙이나 여러 갈래이니.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의 덕분을 생각해본다.

중생이라 가르침에 깨닫는 어려움은 무척 크다.

 

경전을 읽고 설법을 받을 때처럼

경건한 마음과 인자한 모습을 늘 지닐 수만 있다면야...

 

 

 

사람이라 연약하고

사람이기에 바로 보는 눈이 어둡고

올바른 생각에 올바른 말을 토하지 못하니라.

 

바른 삶에

부지런한 몸가짐으로 헛된 욕심을 억누르며

꼿꼿한 일상의 하루하루를 쌓으라하니 그게 가르침인가?

 

 

모처럼

부처님 오신 날을 집에서 보낸다.

‘빈자의 등불’을 생각하며 TV를 보며 참스님을 기다린다.

비오는 초파일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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