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신숭겸유적지.

gamro 2011. 8. 4. 14:07

 

 

장맛비에 젖은 이른 아침

새벽운동을 다니는 길목의 신숭겸유적지

오늘따라 새삼 그윽한 운치가 넘친다.

 

 

 

고려의 개국공신

장절공(壯節公) 신숭겸장군상이다.

유적지에 마련된 동상과 그곳에 머무는 사람

뭔가 모르게 조금 미흡한 느낌이다.

괜한 욕심일까?..^^

 

 

  

927년

이곳 공산의 전투는 치열하고 처참하였겠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린 세월이라.

작고 아름다운 흔적만이..

 

 

 

  

왕산이다.

태조 왕건이 탈출을 한 산이라 하여 왕산이다.

정상을 올라보면 급하게 오를 수월한 산이 아니다.

얼마나 치욕스런 필사의 도주였을까?

담 넘어 엔 죽음을 대신한 장군의 묘소가 보인다.

 

 

 

 

  

충렬의 흔적에는 어김없이 태극문양이 새겨진다.

그 안쪽에는 비석과 위패를 모시는 사당도 지어지고..

 

 

 

  

충신을 기리는 마음

겹겹의 붉은 문을 나선다.

누구의 어떤 마음이었나? 하며..

 

 

 

 

 

  

유적지는 참 좋다.

장맛비에 젖은 새벽의 정원은 너무나 우아한 정경이다.

의미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몇 년이나 된 고목일까?

고목 곁을 지나 잘 꾸며진 뜰을 걷노라면

전쟁터의 피 냄새는 고사하고 한없이 아늑하기만 하다.

 

 

 

우리 동네의 자랑 그리고 쉼터

이른 새벽 산으로 운동을 다녀오다 잠시 머문 신숭겸유적지

희미한 풍경을 벗어나 집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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