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다.
나즈막하게, 아름다운 자태도 뽐내지 않고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연화..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청순한 모습에 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사춘기의 소녀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줄기에 부러지지 않는 꼿꼿함
고결한 꽃과 꽃망울이 신령스러워 넋을 놓고 바라보다
나는 연화의 속살까지 살며시 훔쳐본다.
폭염아래서도 초연하게..
홀로 피어있는 고고한 모습.
활짝 핀 연화의 고운자태에 마눌은 잠시 가슴을 열어본다.
몸과 마음에 맑고 포근한 연꽃의 아름다운 향기가 들어 오려나하고..ㅎ~
연화가 성숙하면 짙은 꽃을 피우고
고결하지만 도도하지 않은 청결함을 연실로 후세를 남긴다.
자연의 섭리에 한결 모습이 우아하다.
사람은 무엇을 남기나?
연밭 길가의 수과는 쭉정이만 남아있다.
넓직한 연잎의 가슴도 역시 텅 비어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품은 남아있다 연꽃이었기에..
세상은 요지경
연밭도 요지경 속이다.
계절의 흐름에 연꽃이 사라지면 진흙탕의 갯벌은 어찌할꼬?
걱정마소!
내년 시궁창에 연꽃 다시 피어 향기 가득 할 제
내 또 여기 찾아 먼 길 마다않고 오리다.
연꽃처럼 좋은 친구 되려..
마눌과 뙤약볕 연밭길을
땀을 콩죽처럼 흘리며 걷는 즐거움도 행복이라..^^
와~ 정말 너무 뜨겁고 더운 여름이다!
그늘막에서
연꽃세상 연화도를 바라본다.
연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