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의 천(泉)

나반존자.

gamro 2011. 10. 3. 20:08

 

 

지심귀명례 항거천태산상 독수선정 나반존자

至心歸命禮 恒居天台山上 獨修禪定 那畔尊者

 

지심귀명례 천상인간 응공복전 대사용화 나반존자

至心歸命禮 天上人間 應供福田 待俟龍華 那畔尊者

 

지심귀명례 삼명이증 이리원성 신통자재 나반존자

至心歸命禮 三明已證 二利圓成 神通自在 那畔尊者

 

 

 

나반신통세소희 행장현화임시위

那畔神通世所稀 行藏現化任施爲

 

송암은적경천겁 생계잠형입사유

松巖隱跡經千劫 生界潛形入四維

 

고아일심귀명정례

故我一心歸命頂禮

 

 

나반존자님은

우리나라 불교에서만 숭상하는 신앙의 대상 중 하나인 성자.

 

개설독성수(獨聖修) 또는 독성존자(獨聖尊者)라고도 한다.

독성은 홀로 인연의 이치를 깨달아서 도를 이룬 소승불교의 성자들에 대한 통칭으로 사용되었으나,

나반존자가 ‘홀로 깨친 이’라는 뜻에서 독성 또는 독성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나반존자라는 명칭은 석가모니의 10대 제자나 5백 나한의 이름 속에 보이지 않고, 불경 속에서도

그 명칭이나 독성이 나반존자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으며, 중국의 불교에서도 나반존자에 대한

신앙은 생겨나지 않았다.

나반존자에 대한 신앙은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신앙형태이다.

 

우리나라 사찰에 모셔지는 나반존자의 모습은 하얀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있으며,

눈썹은 매우 길게 묘사되어 있고 미소를 띤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서 최남선(崔南善)은 “절의 삼성각(三聖閣)이나 독성각(獨聖閣)에 모신 나반존자는

불교의 것이 아니라 민족고유신앙의 것이다.

옛적에 단군을 국조로 모셨으며, 단군이 뒤에 산으로 들어가서 산신이 되었다고도 하고

신선이 되었다고도 하여 단군을 산신으로 모시거나 선황(仙皇)으로 받들었다.

그래서 명산에 신당을 세우고 산신 또는 선황을 신봉하여왔는데, 불교가 들어오면서

그 절의 불전 위 조용한 곳에 전각을 세우고 산신과 선황을 같이 모셨으며,

또 중국에서 들어온 칠성도 함께 모셨다.”라고 하였다.

이는 나반존자상을 단군의 상으로 파악한 것이다.

 

그러나 불교계 일부에서는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 건립에 대한 기록이 조선 후기에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불교의 전래시기에 이를 포섭하여 모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나반존자를 말세의 복밭으로 보고, 복을 줄 수 있는 아라한의 한 사람으로

신앙하고 있으므로, 18나한의 하나인 빈두로존자(賓頭盧尊者)로도 보고 있다.

 

특히, 사찰에서는 독성기도(獨聖祈禱)를 많이 올리고 있는데,

이는 나반존자의 영험이 매우 커서 공양을 올리고 기도하면 속히 영험을 얻게 된다는 데 기인한다.

이는 독성기도를 올릴 때 외우는 찬송 가운데 “나반존자의 신통이 세상에 희유하여 행하고

감추고 변하기를 마음대로 한다.”고 한 구절 속에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나반존자는 사찰의 독성각 또는 삼성각에 봉안되며,

독성각에는 나반존자상이나 탱화를 단독으로 모시고, 삼성각에는 칠성·산신 등과 함께 모신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10,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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