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가는 길
인제군 38선휴게소에서 소양강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설악산..
언젠가는 11월의 첫날 첫눈이 왔었는데
올해는 잔뜩 찌푸린 날씨에 계속 실비가 내린다.
이맘때면 늘 설악을 찾는지라
한계령을 넘어 오색으로 드라이브 나간다.
단풍산에 운무가 자욱하니
그 풍경 또한 일품이다.
변화무상한 설악의 풍경은 해마다 계절마다 새로운 멋이다.
가파른 경사에 굽이굽이 오르내리는 길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이슬비에 젖어
나의 온 몸을 짜릿하게 한다.
오색을 향하는 즐거움도
운무에 싸인 신비한 환상의 풍광에 까마득 잊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도로변에 차를 세운다.
그리고 흔적을 남긴다.
오색..
무지무지 많은 인파에 졸도를 할 지경이다.
너럭바위에서 조금씩 솟아나오는 오색약수터 앞의 긴 행렬은
여지껏 처음 보는 광경이다...ㅎ~
주전골로 들어가려다
가랑비에 또한 많은 인파에 그만 포기를 한다.
망월사에나 올라가세!
ㅎㅎ~ 왔냐?
포대화상이 반갑게 맞아주며
시원하게 물이나 한잔 마시고 가란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란다.
맞아! 맞아! 요지경 속이다!..ㅋ~
곰곰이 생각하다
오색에서 발길을 돌린다.
절간의 천진스런 강아지의 마음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