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몸을 간병의자 등받이에 묻고

gamro 2012. 2. 12. 00:41

 

 

나 이제 집에 갈란다.

종합병원의 응급실엔 노인네들만 가득하다.

 

아이들 마냥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고해苦海의 객지생활에 병들고 지친 육신은 그 곳 고향이 그리워

애절하게 나 이제 집에 갈란다.

 

괜한 기우에

몸을 간병의자 등받이에 묻고

젊은이 한 명 없는 응급실병상의 노인네들 면면을 보며

자유스럽지 못한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을 상상하니

가고 싶은 마음이 그들에게 과연 있으려나?

도업道業을 이루지도 못한 처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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