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대구올레 한실골 가는 길 (1)

gamro 2012. 4. 24. 22:06

 

 

한실골..

한시골..

왕건누리길..

팔공산 왕건 길..

이름도 부쩍이나 많지만 우리는 맨날 한시골이라 부른다.

 

 

 

얼마 전부터 골짜기의 이름도 많아졌지만

한시골을 가려면 신숭겸유적지를 비켜갈 수는 없다.

 

 

 

유적지는 작은 공원으로써는 제격이지만

신숭겸장군의 가묘가 있는 터라...

 

 

마당의 꽃과 나무들은 아름다운데

잘 꾸며진 조경에도 왠지 훈기가 없다.

뭔 일일까?

 

 

 

그동안 많이도 사진을 올렸지만

새벽이나 낮이나 밤이나 초입의 풍경은 무척 시골스럽다.

 

 

 

 

거의 매일

계절 따라 새벽 혹은 낮이나 늦은 오후에 만디까지 오른다.

입구에서 적당한 걸음으로 50여분이면 누구나 다 오른다.

 

 

사시사철 하루하루 뭔가가 자꾸 새롭다.

잠시도 머물지 않는 자연의 이치를 보며 많은 것을 깨닫는다.

 

 

 

 

작은 못도 있다.

아하~ 이게 대곡지이구나!

못가의 풍경이 시시때때로 아름답게 변한다.

 

 

 

 

 

못가에 뿐만 아니라

길가 곳곳에 긴 의자들이 놓여있다.

쉬다 가시라고..

 

 

 

 

 

 

이 좋은 산책길에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별 볼일도 없이 가끔씩 차를 몰고 먼지를 내며 달린다.

세상엔 별난 별종들도 더러 있으니..ㅉㅉ

 

 

 

주민들의 하소연으로 수년 전 화장실도 만들었다.

여름엔 수천마리의 모기 땜에..

그리고 지독한 악취에..

너무너무 불결하여 무지무지 급한 일 외에는..ㅎㅎ

요즘은 좀 좋아졌을지도..^^

 

 

 

그래도 좋다!

복 받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쉼터이다.

이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표현이다.

 

 

 

 

 

 

벚꽃이 다 떨어진 나뭇잎이

붉은 색을 띠며 가을 단풍을 연상시킨다.

여기까지 입구에서 30여분 걸었을까?

 

 

 

작년인가?

어두운 새벽에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밭의 울타리를 침입했다.

연세 드신 성난 밭주인이 몽둥이를 들고..ㅎㅎㅎ

 

 

 

대원사 절 밑 운동시설까지 왔다.

가로등이 있는 여기까지 입구에서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웬만한 노인네들은 여기까지 와서 운동도 하고 잡담도하고

모여 앉아 재미있게 긴 시간을 즐긴다.

 

 

이제부터 조금 오르막이 시작된다.

한실골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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