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기차가 없다고?
천만에 말씀!!...^^
에코랜드의 역사엔
승객들이 빽빽하게 모여 기차를 기다린다.
여러 대의 열차를 보내며 한참을 기다린 후
비록 완행열차이지만 즐거운 기차여행은 시작이 된다..ㅎ~
제주의 원시림을 달리며
첫 번째 역 에코브리지간이역에서 하차를 한다.
처녀림의 자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
승객들은 모두 풍경에 감탄을 하며 다음 역까지 걷기를 자청한다.
아마 호숫가 깊은 숲속엔 사슴이 물을 마시고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나뭇꾼을 기다리고 있을 꺼라...ㅎㅎㅎ~
사람들이 다 지나가고 난 후의 이 곳은
천상천하 일품의 풍경이다!...ㅋ~
곧이어 다음 열차의 승객들이 몰려온다.
또 사람들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신선이 되어 풍광을 즐긴다.
좀 쉬며 즐기려니
열차가 부지런히도 승객을 실어 나른다.
아이들의 놀이터도 아니고
할멈들의 쉼터도 아니다.
멋을 즐기는 청춘 노인네들의 운치가 있는 그런 곳이다.
나에게는 제격이다.
마눌에게도 그럭저럭 거시기한 곳이다...ㅎㅎ~
꼭 만들어놓은 인형들의 놀이터 같지만
사람들이 쉬어가는 현실의 휴식공간이다.
그럭저럭 레이크사이드역을 지나 피크닉가든역에 내려
에코로드의 원시림을 걸으며 신비함에 으스스...
할멈은 이끼 낀 공포의 숲속 바위에 앉아
겁먹은 표정인지 행복한 표정인지 삼삼한 표정을 짓는다..^^
어이~
당신도 한 장 담아보소!
찍기는 좋아해도 찍히기를 무지 싫어하는 나를..ㅠㅠ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보내며 즐기다가
어영부영 또 기차에 올랐더니
신비한 원시림 속을 돌고 돌아 집에 가라고 종착역에 내려버린다.
아니 벌써...
허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