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다랭이마을을 출발하여 월포 두곡해수욕장까지 걸어왔다.
두곳해수욕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차편으로 미국마을에 도착을 한다.
미국의 냄새가 나는가?
국제파출부로 미국에서 오래 머물다온 할멈에게
여기가 좋소? 하니 콧방귀만...^^
훤하게 탁 트인 바다풍경
연중 365일 꼬박 쳐다봐도 맨날 그 모양에 그 풍경이라
영화의 인물 빠삐용의 삶을 우찌 흉내를 낼꼬!...ㅎ~
미국마을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의 석상과 시비가 서 있다.
외롭게 먼 바다만 바라보며..
서포 김만중
남해 유배지에서 고목죽림을 보고 느낌이 있어 시를 지었다 하니 詩碑에
용문산 위에 있는 같은 뿌리의 나무
가지는 꺾이고 시들어 죽었는지 살았는지
산 가지는 풍상이 너그럽게 보아주지 않고
죽은 가지도 오히려 날마다 도끼가 찍어대네
생각하노니 우리 형제 탈 없던 날
색동옷 입고 재롱부리면 어머니 기뻐하셨지
어머니 나이가 여든인데 돌볼 사람없으니
이승과 저승에서 머금은 한 어느 때나 그칠가.
북풍이 쏴아 하고 대숲에 불어
오늘 아침 두 조카 생각나게 하네
내 남쪽으로 쫓겨 오면서 너의 마음 괴롭더니
어찌 알았으랴 너희마저 바다 위 하늘 남쪽인 것을
바람과 물결 하늘에 넘쳐 넘을 수가 없는지
여섯 달 동안 지금까지 편지 한 장 없네
나 이제 풍토병 앓아 날로 어질어질 해지니
죽어서 떠나면 누가 강변의 뼈를 거두어 줄까.
외롭게 먼 바다만 바라보며
유배지 남해의 용문산에서 아직껏...ㅎㅎ~
서포의 흔적을 보며 오르막을 조금 더 오르니
천왕교가 나오며 용문사인가 자그마한 사찰이 보인다.
입구에 촬영금지란 팻말이 붙어있기에
아~ 지거들 집인가보다 하며 그만 발길을 돌렸다..ㅎ~
걷기가 싫어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이 ‘앵강다숲마을’이다.
이름 그대로 숲이 좋고 놀이터를 비롯하여 야영장이며 병영체험막사까지
천방지축 뛰어노는 아이들과 하루를 즐기기엔 딱 좋다!
먹거리를 준비하면 돈도 들지 않고...^^
거리가 가까우면 손주들을 데리고 오면 참 좋겠다.
숲 좋아 맑은 공기에 바다풍경까지 모든 게 다 좋으니..
먼 풍경 속의 아름다운 작은 섬을 본다.
흐릿한 해변에서 부드러운 햇볕을 쬐며 정경을 즐기는 사람.
아마 신선이 노니는 선경의 경계를 담고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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