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의 의상대...
그러고 보니 의상대에 들른 지도 까마득하다.
거의 해마다 낙산사에 오며 의상대를 지나치지만
멀리서 그저 바라다볼 뿐..ㅎㅎ
아무리 예쁜 미녀라도
사방을 뜯어 관찰을 하노라면 미운 구석이 있기 마련이지만
의상대의 풍경만큼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멋진 자태에
나는 늘 멀리서만 바라볼 뿐이었다.
계절이 바뀌고
나와 만난 세월이 수십 년 흘렀건만
의상대의 변치 않는 풍경에 나의 마음도 어지간히 한결같다.
어쩌다
계절과 태양의 빛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도
그나 나나 송죽같이 굳은 애착에 자리를 지키고 또 이곳을 찾는가보다..ㅎㅎ~
멀리 홍련암이 보인다.
홍련암 역시 들른 지 언제였던고?
멀리서 법당에 들어간 할멈을 기다리며
그냥 바라만보다 슬며시 발길을 돌린다.
돌무더기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다 고개를 치켜드니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이 산 너머 숲 사이로 보인다.
풍경에 매달린 고기 두 마리와 넓은 바다...
이 뭐꼬!!
희한한 게
저기까지 몇 발치 되지도 않는 곳을 왜 가지 않을까?
늘 여기서 발을 멈추는 이유는??...ㅉㅉ
멈춰선 자리에도 좋은 풍경은 있다.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행복하다고...ㅎ~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포늪 (0) | 2013.07.04 |
---|---|
안개 자욱한 광안리해수욕장 (0) | 2013.06.27 |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0) | 2013.06.23 |
하조대. (0) | 2013.06.21 |
쏠비치. (0) | 2013.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