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신흥사에서 울산바위까지<2>

gamro 2013. 11. 13. 16:14

 

 

고개를 들면 거대한 울산바위가 앞을 막고

고개를 숙이면 온통 단풍의 숲이라!

참 아름다운 곳이다.

 

 

 

한참을 걸었는데 아직도 0.4km 남았다.

이제부터 단단히 마음을 다잡아야한다.

가파른 철계단이 앞을 막는다.

 

 

 

 

맨날 멀리서 보던 울산바위.

철계단을 오르며 보는 바위들의 무덤.

엄청스럽고 굉장하다.

 

 

 

 

바위틈새에 붙어 생명을 유지하는 나무들

절벽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여 온몸에 소름이 돋는데

저 나무들은 그저 덤덤하기만 하다.

신선인가?

 

 

 

 

계단을 오르며

고소공포증에 엉금엉금 기어오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철계단의 난간을 꽉 붙들고 죽기 살기로 한 발짝씩 옮기는 멀쩡한 사람들..ㅎㅎ

 

 

 

 

 

한 계단씩 오를수록 모든 모양새도 달라진다.

오금이 조금씩 저려온다..~

 

 

 

 

바위틈새의 잘생긴 저 소나무

지 혼자 세상만사 유아독존이로구먼!!

 

 

 

 

 

울산바위의 돌무더기를 돌고 돌아

더 높고 높은 곳을 향하여 한 계단 한 계단 계속 오른다.

 

 

 

할멈 왈,

부실한 내 무릎과 허리에 이기 우짠 일이요?

내가 이 가파르고 높은 곳을 다 오르다니!!..~

 

 

 

참 희한하고 거대한 돌무더기다.

저기 가파른 철계단이 큰 바위에 아슬아슬하게 놓여 져있다.

태극기가 펄럭인다. 그 곳에 오르면 정상인가?

 

 

 

요기 마주 보이는 봉우리는

미시령에서 보면 제일 우측 봉우리다.

우측 정상의 옆 봉우리를 오르기 직전 작은 전망대가 있다.

바람이 억수로 세다. 사람이 날아 갈듯하다..~

 

 

 

저기 아래 까마득 미시령옛길과 터널길이 보인다.

대명리조트도 보인다.

 

 

 

할멈 신났다!

바람에 날려 갈라 조심혀~

정상 바로아래의 전망대에 오르니 바람이 엄청 세다.

 

 

 

조금 전에 올랐던 전망대가 아래에 보이고

좀 더 높은 곳에서 보는 아래엔 미시령 옛길과 터널길매표소가 뚜렷이 보인다.

 

 

 

할멈 감격했다!

생전에 이런 곳을 다 오르다니..

만세다!!!..ㅎㅎ~

할멈이 폰으로 나도 찰칵.

 

 

 

 

후들후들 떨면서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을 보며

시건방진 폼으로 으시대는 할멈...ㅍㅎㅎ~

무지 즐거운 날이다!

 

 

 

울산바위에서 내려오니

나무가 햇볕을 받아 단풍잎이 엄청 곱다.

 

 

 

저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내침암內沈庵인가?

기암 절경의 정복에 감격이 충만하여

할멈의 마음에 암자쯤은 관심도 없다..~

 

 

 

잔잔한 즐거움은 행복이다.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작은 행복이다.

 

 

 

저물어가는 가을

아름답게 노쇠한 나뭇잎은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한다.

황혼을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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