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1>

gamro 2013. 11. 9. 16:27

 

 

수심교에서 수렴동계곡을 보노라면

작은 돌탑과 어울린 설악의 단풍들이 절경이다.

또 한해가 저문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오는 곳이지만

사방을 둘러보면 올적마다 변화된 뭔가를 느끼는 곳이다.

나와 할멈의 모습처럼..~

 

 

 

10여 년 전에는 할멈과 봉정암에도 갔다 왔다만

지금은 언제나 영시암까지만 산책을한다.

 

 

 

단풍하면 어딘들 설악의 단풍과 비교하리.

더구나 수렴동계곡의 맑은 물과 기암절경을 보노라면

그저 신선이 된 기분이 된다.

 

 

 

무슨 목적을 갖고

땅만 보고 걷는 사람들과는 달리

눈과 귀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모두 다 보고 듣고 하며 하루를 계획한다.

 

 

 

잘 닦아진 숲길을 걷노라면

아름다운 나의 인생길을 보는 듯하다..~

 

 

 

험한 길도 아니요

황폐하여 메마른 땅도 아니니

바로 이 곳이 바로 도솔천이다.

 

 

 

 

아주 오래전 봉정암에 오를 땐

이 좋은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부질없는 욕망에 눈이 어두워서..

 

 

 

 

계곡의 큰 바위들이 너무 좋다.

마음이 한가하기에 풍경도 너무나 한가하다.

 

 

 

산 좋고 물 좋으니

산수를 유람하는 할멈이 어찌 그냥 지나치랴!

잠시라도 머물러야지..~

 

 

 

곳곳에 우리처럼

무색의 생각으로 쌓아놓은 돌탑도 많다.

 

 

 

산이 좋으면 산을 보며 즐기고

물이 좋으면 물끄러미 물을 보며 즐기니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하루해를 보내며 온종일 즐긴다.

꼴랑 왕복 8km의 거리를...ㅉㅉ

 

 

 

 

 

곳곳에 단풍나무가 곱게 화장을 하였다.

누가 많이 봐주지도 않는 이 골짜기에서 바보처럼..~

 

 

 

할멈이 단풍보다 더 예뻣던 시절

붉은 단풍나무와 경쟁하듯 함께 사진도 많이 찍었었는데

이젠...ㅠㅠ

 

 

 

 

 

이 좋은 것을

나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으로 담노라!

 

 

 

 

작년에 만났던 친구!

또 나를 반기려 마중을 나왔구려~

 

 

 

 

 

숲길을 지나면 또 아름다운 계곡이 나오고

계곡이 나오면 잠시 또 신선이 되어 꿈속을 헤맨다.

 

 

 

 

너무 한적하여 뒤쪽이 스산하다.

행여나 반달곰이 나올까하여..

 

 

 

 

 

계곡의 물소리 들으며 햇볕을 쪼이고 있으려니

귀여운 다람쥐가 찾아왔다.

일부러 준비해간 호두를 주니 맛이 좋아 정신을 못 차린다.

~ 이 녀석아!

그 호두 캘리포니아산이란다...ㅎㅎㅎ~

 

 

<2편 계속>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흥사에서 울산바위까지<2>  (0) 2013.11.13
영랑호(속초)  (0) 2013.11.11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2>  (0) 2013.11.09
롯데부여리조트에서  (0) 2013.11.08
우리들의 가족.  (0) 201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