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죽녹원을 가겠다면서 죽녹원을 못보고 지나쳐
대통밥에 한우떡갈비부터 점심으로 먹었다..^^
유명세에 비해 입구가 너무 허술하였다.
대문짝마한 이정표가 교통표지판으로 높게 붙어있었지만
아둔한 노인네들이라..ㅉㅉ
매표소를 지나 경사진 오르막을 걸어 오르니
햐~ 쭉쭉 뻗은 대나무 숲을 보며 여기가 담양이로구나!
감탄을..ㅋ~
대숲에 왠 팬더곰이?
판다곰의 주식이 대나무라
대숲에 판다곰이 사는 것은 당연지사..ㅎ~
인간문화재 작품전시관이 있다는데..
내리막 오르막 오르내리기가 불편하여 매장구경으로 대신한다.
대나무향을 마시며 걷다보니 작은 집이 하나 보인다.
죽녹원의 머슴집인가?
아니다 화장실이다..ㅎ~
죽녹원의 8길 중
철학자의 길이 있다던데 여긴가?
가로등 머리가 삐딱하게 골몰스러운 모양이...ㅎㅎ
죽고 사는 의미는?
걷다보니 철학자의 길은 따로 있었다만
괜히 썩은 뿌리와 막 솟아오르는 죽순을 보노라니..
죽순을 먹기는 많이 했다만
대숲에서 솟아오르는 놈은 처음 보는지라 참 신기하다.
신기한 것은 어찌 죽순뿐이랴!
다니다 보면 뛰어난 패션을 보는 재미도..
의향정義鄕亭..
무슨 뜻인고?
철학자의 길과 선비의 길가에 있었는데.
죽향당竹鄕堂..
숲 사이로 현판을 당겨보니 죽향당이라 보인다.
대숲의 향도 그윽한 저기
뭐하는 곳인고?
대숲의 바람소리도 시원하고
대숲의 향기도 그윽하니
담양여행의 참맛인가 보다.
시커먼 나무집.
죽녹원의 전망대인가 휴게소인가?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보니
담양이 참 깨끗하고 맑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