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
생각보다 대단한 숲길이었다.
8.5km나 된다는 환상의 길
공짜인가 했더니 입장료가 있었다..ㅎ~
아름다운 길.
담양을 지나치며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길을 어찌 비켜가랴!
서너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담양을 구경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라 생각하고 들렸던 애초의 계획이 아주 잘못되었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전 구간을 걷고 싶은 마음이었다.
6월의 평일이라
일찍 찾아온 더위에도 드문드문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남녀들이 있었다.
우리들처럼..
쭉~ 펼쳐진 울창한 가로수길.
신기하게도 언제 어떻게 이런 길이 조성되었을까?
가을에 오면 또 다른 맛을 보겠다.
인디언과 메타세쿼이아 나무..
1억년전 백악기 공룡시대 화석에서도 발견되는 살아있는 화석나무..
빙하기 이후 사라져 1940년대 중국에 집단 군락 발견..
지금은 담양의 하늘을 뒤덮는 정감 넘치는 나무..ㅎ~
긴 나무의자에 피곤한 등을 붙여 하늘을 보니
메타세쿼이아의 푸른 나뭇잎이 나의 눈까지 피로를 풀어준다.
잠시 쉬어가듯
머무는 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가 앉아있던 주변은 다 훑어봤다..^^
오두막에 앉은 할멈과
끝없는 여정을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젊은 연인들.
시작과 끝을 보는 듯하다..ㅋ~
가야지.
다른 곳 아닌 죽녹원을 향해 가야지..ㅎㅎ
기회가 되면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또 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