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로 향하는 뱃길
성산포항에서 북동쪽으로 3.8km.
저번의 경험으로
차를 가져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안 가져가기를 참 잘했다.
세상도 변했지만 우도의 관광버스운행도 실효성 있게 많이 변했다.
배를 탔나 싶었더니
벌써 내릴 준비를 해야 되어 좀 아쉽다.
제주의 종달리 선착장에서는 거리가 더 가깝지만 배가 너무 작다.
생각보다 우도가 상당히 크기에
애초부터 차를 가지고 들어가 하룻밤을 묵을까했지만
요즘은 우도 내 순환버스가 관광객을 아주 편리하게 운행을 해준다.
우도에 하선하면 제일먼저 데려다 주는 곳이 우도봉이다.
이 곳에 와야 제주도에 온 기분이 백배 난다.
빛깔고운 잔디에 확 트인 전망
넓은 하늘아래 제주말 한 마리가 운치를 더한다.
우도에 첨 왔을 때
이곳에서의 짧은 시간의 관광에 얼마나 아쉬웠는지
내내 눈에 삼삼..
이제 시간은 자유롭다.
좀 흐린 날씨에도 하늘을 보고 즐기든
멀리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사랑을 나누든
모두가 지들 마음이다..ㅎ~
우도봉 정상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본다.
꼴랑 132m의 정상에서도 아름다운 세상을.
넓은 바다에 배 한척이 달려온다.
바다에 떠있는 노란색의 구조물을 향해 잠수함을 타러오는 배인가?
우도봉의 관광을 마치고
순환버스를 타고 검멀레해안으로 향한다.
동안경굴을 보러 검멀레해안으로 내려가며
묘한 절벽의 경관을 본다.
해변에는 동안경굴을 보여주는 요트도 있다만
나는 나의 두 발로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할멈 같이 들어가~
아이고 무서버라 못가..ㅎㅎ~
물이 빠진 동굴 속은 제법 넓다.
저기 안쪽 끝에 바깥으로 나가는 작은 구멍이 있다.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작은 구멍으로 나와 바깥을 보니
햐~
오래 머물고 싶지가 않았다.
작은 구멍으로 얼른 도망쳐 나왔다.
무섭고 할멈이 보고 싶어...ㅍㅎㅎ~
동굴천정을 올려다보니 내 머리에 돌이 떨어질까 무섭다.
설마 죄 없는 내 머리에 돌벼락이야...
해안에 해산물을 파는 노점상이 있었지만
주머니가 가볍고 너무 비싼 탓에 구경만..
여기가 하고수동 해수욕장이든가?
우도 사람들은 에메랄드빛의 해변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으뜸으로 친다지만
나는 내가 여기에 왜 왔는가? 해수욕철도 아닌데..
우도의 바다는 짙은 에메랄드의 염료를 풀어놓았다.
서빈백사해수욕장이 본명이고 산호사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르는 여기가 훨 재미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별난 먹거리도 많으며 눈을 크게 뜨니 명물도 더러 보인다.
WELCOME TO BEAUTIFUL U-DO
선착장 방파제의 벽면에 큼직하게 쓰여 진 글을 보며
성산포항으로...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