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봉은
절세미인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절경을 자랑한다고
풍류를 즐기던 옛 시인 묵객들의 절구가 수없이 남아있다.
찬바람을 맞으며
유람선 난간에 기대어 사진을 찍느라
선장이 설명하는 곳곳의 봉우리이름을 매번 못 들었다..ㅠㅠ
뾰족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말목산인가?
아마 우측으로 이동하면 제비봉일 꺼고..ㅋ~
겨울의 차고 맑은 산소가 따뜻하던 심장을 차갑게 한다.
추워서 가끔씩 선실에 들어가기도 하였지만
청풍명월의 선경에 현혹되어 코끝 어는 줄 몰랐따.
조선 정조 때
연풍현감으로 부임한 단원 김홍도는
옥순봉의 빼어난 자태를 화폭에다 사진처럼 요렇게 담았다..ㅎㅎ~
단양에서 제천 쪽으로 휘어지는 호숫길 왼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
물속에 비친 바위의 모습이 거북의 등껍질을 닮았다는 구담봉과 그 옆의 옥순봉.
예부터 숱한 시인 묵객들의 풍류에 대상이 된 선경을 담았다.
유람선 안내방송에서
구담봉과 옥순봉 그리고 그 주변의 산봉우리들은 제비봉과 금수산이라 설명한다.
월악산이 둘러 감싸고 있는 충주호의 유람선관광은 올적마다 감탄에 또 감탄!
예전,
퇴계 이황 선생과 단양의 관기 두향은
오로지 옥순봉의 절경만을 즐기며 감탄을 하였다하니..ㅎ~
퇴계 이황 선생의 어록이 많다.
그는 구담봉의 아름다운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눈 덮인 겨울의 풍경이 그야말로 선경이라
바위와 호수의 빛깔이 깨끗하고 맑으며 상쾌하니
축소하여 얼음수반의 수석으로 간직하면 얼마나 좋으렸만
나는야 고이 사진으로 담아 보고 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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