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러오는 여행이었으면
운치 좋은 리조트를 산책하며 즐겼을 것을
맨날 돌아다니느라 그저 잠만 자고 돌아다니기 바빴다.
델꼬 다닐 어린아이들이나 있었으면
리조트에 머물며 물놀이도 하고 즐겼을 건데
그도 여의치 않았고...ㅉㅉ
모처럼 가을이 아닌 늦봄에 양양을 찾으니
시간이 남아돌아 느긋하게 리조트경내를 산책한다.
수없이 들렀건만
뒤편 해변의 산책길을 걸으니 새삼스럽다.
이 좋은 곳을 두고
올적마다 어딜 그렇게도 쏘다녔는지.
수년전 쏠비치에 첨 왔을 때
너무 좋아 여기가 어디 유럽인가?
유럽 구경도 못해봤기에...^^
늦봄이라 햇볕이 뜨겁다.
이른 새벽이면 노닥거리며 쉬어가며
산책하기가 좋으련만.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한가하게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려니
괜히 본전생각에 또 쏘다닐 궁리를 한다.
한 바퀴 산책을 하고 올 동안
예쁜 돛단배는 아직 물위에 묶어져있다.
저 놈을 얻어 타고 바다로 나가볼까?..ㅎㅎ
해가 빠져
또 잠이나 자야지하며 되돌아오니
밤의 풍치가 너무 좋아 그냥 방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여기저기 여행도 즐겁지만
나에겐 사진 찍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저편 분수대에 물이 나오냐? 안 나오냐!
오색등 조명이 바뀔 적마다 마음은 동심이 되어
온갖 망상 다 사라지고 한없이 순수해진다.
그 모든 것이 여행이다.
아직 휴가철이 아니었던가?
한가한 밤풍경은
나를 더더욱 한가롭게 한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사진마다 질감이 좀 다르다.
사진기가 다른가?
아니면 담을 적 마음이 달랐던가?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앙코르와트① (0) | 2016.08.03 |
---|---|
캄보디아 민속문화촌. (0) | 2016.07.25 |
낙산해변에서. (0) | 2016.07.18 |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수상가옥촌)② (0) | 2016.07.14 |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물길)① (0) | 201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