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에
세상이 변하니
나도 변했고
낙산해변 역시 많이도 변했다.
옛날 1969년도에 비하면
요즘 여기 낙산해변에 유람 오는 것은
해리포터의 마법의 빗자루를 타는 것과 같다.
세상 얼마나 좋아졌는지..
해변에 세워진 노래하는 조형물을 보노라니
문득 옛 추억이 떠올라 영상을 담는다.
여름방학이라 설악산을 갈 꺼라고
대구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영주에서 1박을 하고
새벽, 서울에서 오는 강릉행 관광열차를 주제넘게 바꿔 타니
온통 서울의 젊은 멋쟁이들이 기타를 치며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하며 난리 블루스였다.
군용 A형 텐트를 넣은 무거운 배낭에
쌀과 고추장 등등에 코펠과 버너까지 담고
옆구리 군용수통에는 역마다에서 퍼 담은 수돗물에
마른 건빵을 먹어가며 가는 우리들 눈에는..^^
경포해변에서 1박 야영을 하고
또다시 속초행 버스를 타고 낙산해변에 내린다.
해변에서 또 1박 야영을 하고 설악산 신흥사계곡으로 룰루랄라~
참 옛날이야기다.
세상 많이 좋아졌다!
그 때만해도 방학이면 무전여행이 최고의 멋이고 낭만이었는데
지금은 해외로 해외로 배낭여행을 간다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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