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이 노를 젓고 안내를 하는
3인용 작은 보트를 타고 수상가옥촌으로 구경을 간다.
너무 작은 배라
균형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매우 불안한 느낌이다.
하지만 4~5월의 지금은 수심이 매우 얕아
빠져도 옷만 버리지 생명의 위험은 엄따..^^
우리 가이드가
이곳 NGO 아동보호단체에서 활동을 하는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는데
아직은 별 느낌이 와 닿지 않는다.
1975년 베트남 전쟁 종전으로 월남 지역이 공산화되자
많은 사람들이 조국을 등지고 해외로 빠져나오면서
이곳 호수에도 1만5000여명이 살게 되었다한다.
전후 베트남을 탈출한 그들을
공산세력의 캄보디아 정권이 망명을 받아주지 않았기에
오갈 데 없는 그들은 이곳 톤레삽 호수 물 위에 수상가옥을 짓고
고기를 잡으며 대를 이어 지금까지 무국적으로 비참하게 살고 있다한다.
선착장부근이라 수상가옥촌의 중심지인가?
먹을 것과 생필품을 파는 가게와 술과 음식을 파는 곳도 있다.
수상촌이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우리와 별다르지 않다.
생활에 필요한 철공소도 보이고 교회와 학교도 있다.
집집마다 자가용 요트?도 있고
가옥의 장식도 나름 호화롭게 꾸며 놓았다.
단지 비데가 달린 수세식 화장실과 맑은 물 샤워시설이 없어서..ㅋ~
여유가 있는 집들은 가옥이 크기도 하고 보기도 좋다.
어디나 빈부의 차이는 있는지라 여긴들 별나랴!
초라한 가옥의 집에서 예쁜 아이가 손을 흔든다.
반갑다고 흔드는 손짓이 아니다.
그제서야 NGO아동보호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우리 가이드가 준비해준 과자봉지가 생각이 난다.
다가가 과자를 한 봉지 쥐어주니 아주 고마워하는 표정이다.
아이들을 태운 쪽배가 과자를 얻으러 다가온다.
과자 한 봉지를 쥐어주니 더 욕심도 부리지 않고 무척 고마워한다.
여기저기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다가가 과자를 쥐어준다.
손에 꼭 쥐어줘야 하는데
어쩌다 그만 물에 떨어트렸다.
괜히 좀 미안한 마음이다.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노를 저으며 다가가
귀여운 아이들에게 모두 과지를 나누어 준다.
계속 사진을 찍으려니 노를 젓는 현지인 보기에 좀 미안하다.
수상가옥에는 가축들도 키운다.
일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수상촌에서 자급자족된다.
호수의 물이 깨끗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다 건강해 보인다.
하늘에 해가 떨어진다.
어두운 밤이 되면 이 사람들은 무엇을 하는고?
여유가 있으면 간이발전기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계속 보이는데
준비해온 과자봉지가 다 떨어졌다.
우리가 간식으로 준비해온 과자를 뜯어 낱개로 나누어 줬다.
에고~
이런 줄 알았으면 좀 많이 준비를 해올걸..ㅉㅉ
물에 젖을까.
아주 맛있는 과자의 봉지를 통째로 한 아이에게 던져주고도
모자라는 아쉬움에 마음이 아프다.
나라 없는 설움.
우리나라의 철없는 사람들이
그것을 알까? 모를까?
지옥이 어떤 곳인지를 알까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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