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무시라!
영상으로 보던 미라가 내 눈앞에 있다.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미라관은 귀신이 바글바글
왠지 퀴퀴한 분위기다.
클레오파트라의 미라도 있다더만
요것인지 저것인지 어느 것인고?
사진을 정리하며 내내
미라의 혼이 묻어오지나 않았는지
찜찜하기를 말로 표현하기가 좀 그렇다..^^
모조품이 아니고 혼이 들어있는 진품이다.
옛날 이집트에서는
영혼불멸의 사상에 따라 시신에는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아직도 믿는 이가 많다.
시신에 염을 잘하여 멋있게 포장 보존된 미라도 있는 반면
자연적으로 생성된 징그러운 미라도 전시되어있다.
짐승들이 보면 모두가 한낱 육포일 뿐이겠지만..ㅋ~
육신의 주인이 자기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치욕스러울까?
몸뚱이가 말끔히 산화하여
선악이 재결합 새로운 윤회의 맛도 못보고..ㅠㅠ
요 조형물들은 뭣을 상징하는고?
평소 거닐던 신하와 몸종 토우들인가?
잡귀가 들까 가이드가 무서웠던가보다.
설명하며 동행치 않아 뭔지 잘 몰따.
영화에서 보듯
미라는 살아있다.
꽁꽁 묶어놓은 포대와 밧줄을 풀면
금방이라도 확 달려들 듯하다..^^
미라관을 나서니
관속의 미라가 벌떡 일어나 뒤를 당길 듯하다.
행여 영혼이 묻어오지는 않았는지
아이고 무시라!..ㅎ~
한국관과
중국특별전시관도 봤지만
사진을 정리할 수고를 못느껴 생략을 한다.
이제 우리는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가 유유자적한 신선들이다.
유로스타의 운행에 차질이 생겨
출발지연이 30분이 될는지 3시간이 될는지 모른다고
안내방송을 하는데도 모두가 아무렇지도 않다.
참말로 희한한 사람들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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