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고
코앞의 아름다운 팔공산 단풍길
절정의 때를 놓쳐버렸다.
에고~
때를 놓친 아까운 마음에
정신마저 혼란스러워 사진마다 몽땅 에러가 생겼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어도
팔공산 자락에 사는 스스로의 체면에
해마다 꼭 사진을 찍어 보관을 하는지라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진마다 거의 다 에러가 생겼다.
내일
사진을 다시 찍으러갈까 하다가
어디 비싼 돈 들여 전시할 것도 아닌데 귀찮다.
누가 보든 말든 내 방에 그냥 보관을 한다.
나뭇잎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의 나목들을 보노라니
웬일인지 불쌍하고 애처롭다,
곱게 물든 단풍잎 아래
영원한 나의 전속모델 할멈을 세워봤다.
아직은 그런대로 쓸만한 모델이다..^^
아직도 나를 기다리는 듬직한 단풍들
아름다운 마음들을 고이 담아왔다.
오래토록 간직하려고.
어이 할멈!
분위기 그만 잡고
팔공산 순두부집으로
해장이나 하러가세!..ㅎㅎㅎ~
'아름다운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화축제<대구수목원2016> (0) | 2016.11.20 |
---|---|
서유럽 6국<12,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0) | 2016.11.17 |
서유럽 6국<11,파리 센 강의 야간투어> (0) | 2016.11.13 |
서유럽 6국<10,파리의 콩코르드광장> (0) | 2016.11.11 |
서유럽 6국<9,파리의 베르사유 궁전(2)> (0) | 2016.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