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팔공산순환도로의 가을<2016>

gamro 2016. 11. 14. 20:48

 

등잔 밑이 어둡다고

코앞의 아름다운 팔공산 단풍길

절정의 때를 놓쳐버렸다.

 

 

 

에고~

때를 놓친 아까운 마음에

정신마저 혼란스러워 사진마다 몽땅 에러가 생겼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어도

팔공산 자락에 사는 스스로의 체면에

해마다 꼭 사진을 찍어 보관을 하는지라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진마다 거의 다 에러가 생겼다.

 

 

 

내일

사진을 다시 찍으러갈까 하다가

어디 비싼 돈 들여 전시할 것도 아닌데 귀찮다.

누가 보든 말든 내 방에 그냥 보관을 한다.

 

 

 

 

나뭇잎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의 나목들을 보노라니

웬일인지 불쌍하고 애처롭다,

 

 

 

곱게 물든 단풍잎 아래

영원한 나의 전속모델 할멈을 세워봤다.

아직은 그런대로 쓸만한 모델이다..^^

 

 

 

 

아직도 나를 기다리는 듬직한 단풍들

아름다운 마음들을 고이 담아왔다.

오래토록 간직하려고.

 

 

 

 

어이 할멈!

분위기 그만 잡고

팔공산 순두부집으로

해장이나 하러가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