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재개발 지역인가?
언덕바지 저곳에 폐허의 마을이 보인다.
매표소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장사꾼들의 눈에는 모두 돈으로 보일까?.^^
따스한 햇볕에 푸른 잎의 나무와 빨간 열매.
세월은 흘러도 자연은 도도하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다.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엔
허물어진 담벼락과 견고한 축대의 모습이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나 자연스럽다.
폼페이시로 들어가는 문 ‘포르타 마리나Porta Marina’
2개의 출입구 중 왼쪽 높은 길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고
우측 낮은 도로는 마차와 물이 흐르는 길이란다.
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 전으로 도착한 시간 여행이다.
근데 굵고 묘한 기둥뿌리만 없으면
우리나라의 재개발 지역을 연상케 한다..^^
넓은 공간의 중앙광장에 남은 흔적들.
신전이랑 각종 관청의 건물과 종교시설 등등
인도와 차도로 구분된 길을 걸으며 그냥 지나친다.
조금 후 나오면서 광장을 둘러볼 예정이란다.
길가 양쪽 가엔
중앙광장의 주변이라 상업시설이 많았던가보다.
지금은 2천년이나 흘러간 폐허의 도시지만
느낌은 명동거리를 누비는 기분이다..^^
쫙 펼쳐진 도로는 돌로 포장이 잘 되어있었다.
이게 2천 년 전. 서기 79년의 도시라 상상하니
또 우리나라의 옛날과 비교된다.
내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여서일까?..^^
그때 그 시절의 좁은 골목길
지금이라도 무너질까 연신 담장을 살펴보며
많은 관광객들의 행렬에 뒤따른다.
사창가 주변으로 가는 담벼락에 그려진
붉은색그림이 묘하다.
2천 년 전에는 불그스레한 그림만 봐도
성욕이 생겼는가보다..^^
사창가 집안 천정을 보며
무슨 명화인가 하고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더니..ㅉㅉ
그때의 사창가 돌침대가 웃긴다.
체구가 기껏 160cm의 아담한 남성들이었다 하니..ㅎ~
사람 많은 곳곳엔 공동수도시설도 있었다.
2천 년 전 공중목욕탕이 있었고
각 가정으로 보내는 수도관 시설까지 되어있었다니!!
사진을 잘 살펴보면 희한한 게 보인다.
무슨 표시이며 뭐하는 곳일까?
기껏 30분이란 순식간에
평균 6m 높이의 화산재에 묻혀버린 도시 품페이다.
이제
중앙광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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