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문장을 중심으로
망치를 든 조각가 미켈란젤로와
파렛트를 든 라파엘의 석상아래
MVSEI VATICANI 바티칸박물관 입구를 들어선다.
철저하게 수색하는 검색대를 거쳐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무선수신기를 받아 목에 걸고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 긴 복도를 통과한다.
복잡한 전시관에서
관람을 하랴, 사진을 찍으랴.
할멈과 가이드를 놓칠까봐 챙기며
메모까지 하려면 얼마나 바빴을까?..^^
서글프기 짝이 없는 비 오는 날의 관광.
가이드는 비 오는 바깥 정원으로 우리들을 델꼬 나온다.
천지창조를 관람하는 곳은 무지무지 복잡한 공간이라
실내에서는 설명이 불가하며 관람시간도 짧게 제한을 하고
사진촬영도 금지하니 이곳 바깥에서 마음껏 설명을 듣고
사진을 사진 찍으란다.
잠깐 순간적으로 비가 멎었다.
계속 맑으면 얼마나 좋을꼬!
멀리 큼직한 솔방울조각상이 보인다.
그래서일까 이곳이 솔방울 정원 혹은 피냐 정원이란다.
넓은 잔디광장의 구리 지구본이
보수를 받느라 큰 상자에 갇혀있다.
파괴되어가는 지구를 상징하는 금색 지구본을
1990년대 조각가 '아르날고 포모도로'가 만들었단다.
지구본 보다 할멈을 세우니 훨 어울린다..^^
바티칸 시국의 바티칸 박물관.
키아라몬티 박물관 Museo Chiaramonti으로 들어왔다.
이곳은 1800년대 초 교황 비오 7세가 교황에 선출되기 전
그의 성씨인 키아라몬티에서 유래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수많은 석상들이 전시되어있다.
헤라클레스를 비롯하여 많은 대리석의 석상들.
모두가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인가 본데
개별 작품명은 기억이 안 나서 몰따.
커다란 아치형 천장의 밝은 전시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 수만큼이나
전시된 작품들이 다양하면서도 엄청 많은 수량이다.
너무너무 많은 작품들이다.
옛 바티칸의 교황들은 어디서 이렇게 많은 작품을 모았을꼬?
가톨릭교회 최고통치기관인 교황청의 힘이 느껴진다.
할멈과 조각들을 비교해본다.
조물주의 작품 할멈이 훨 낫따...^^
바티칸 박물관의 내부를 이동하며
연결된 화살표시판을 보니 시스티나 성당이라 적혀있다.
천정벽화가 기막히다는 시스티나 성당으로
곧바로 갈는지 말는지는 가이드 마음이다.
길게 뻗은 전시관의 좌우 조각들을 보며
넋이 거의 다 빠졌다.
바깥으로 나가는 출구를 보니 반갑다.
다음 관람을 위하여
정신을 차리고 넋을 되찾아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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