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의 문을 통과한다.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스를 위하여
프리드리히 5세가 하룻밤에 다 세웠다는
거짓말 같은 참말..^^
북적이는 관광객이 안보이니
정원의 외로운 나무들이 한결 고즈넉하다.
성문에 새겨진 부조와 조각상.
하이델베르크 성에는 성문도 많다.
그 성문의 이름을 우찌 다 기억하랴!
그냥 사진이나 찍었다.
하이델베르크 성의 프리드리히 관(궁)에는
신성로마제국의 선제후 16명이 조각되어있다.
허물어진 고성의 탑에
반짝이는 노란 시계가 걸려있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잘 맞다.
설마 옛날의 시계는 아니겠지.
구석진 어느 곳을 봤더니
음수대가 있었다.
그 옛날에도 상수도 파이프가 있었던가?
참 신기하다.
프리드리히 궁전 벽에 조각되어있는 입상들은
선제후회에서 선출되었던 옛 국왕들이라던가?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건물의 여러 전시관이 어디였던지 헷갈린다.
건물을 돌고 도니 거기가 거기다..^^
Deutsches Apothekenmuseum.
독일 약국박물관으로 들어선다.
입구의 약 빻는 쇠 절구통이
우리 것과 좀 다른 게 독일제답다..^^
유리병에는 신약을 보관하고
목재 약함에는 한약을 보관 했던가?
독일에서 한약이라..
순전히 나의 상상이다.
진열된 약재가 다 뭘까?
사람들은 모두가 제 필요에 의해서
상상을 하며 단정을 한다.
특히나 무지한 노장들의 고집은 유별나다.
약국 안을 한참이나 돌아다녀도
감초나 인삼냄새가 쬐끔도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노린내도 나지 않는다..^^
이 곳의 약사나 의사는 되게 성스럽게 생겼다.
우리나라의 의관 허준의 모습은 어떠했던가?
내 나라 구석구석 부지런히 다녀봤지만
생각이 삼삼하다.
여기 전시된 것은 비누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비누를 사분이라고 했는데...ㅋ~
물렁물렁한 시커먼 비누나 양잿물 뿌연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고 세수도 하며 운동화도 빨고...ㅠㅠ
기념품 매장의 상품도 다양하다.
하지만 탐스런 것은 하나도 없다.
이제 바깥으로 나와서
거대한 포도주통이 전시된 지하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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