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제부도에서 제일먼저 보이는
표지석의 글이 무척 인상적이다.
대구에서 300km.
제부도에 들어오니
물때시간표가 이색적이다.
육지에서 제부도를 들어서며
통행료를 내나 싶었더니 아니네?
돈 받는 곳이 없어졌나보다.
섬까지 2km가 넘으려나?
바닷물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길.
길가 변에는 주황색 볼라드가 쭉 꽂혀있고
그 말뚝의 꼭지까지 조개껍질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섬.
낭만의 빨간 등대.
등대길 방파제계단의 그림이 좋아
할멈을 돌려 세웠다.
요즘의 폰카는 성능도 참 좋다.
애들에게 보내느라 세워 찍은 사진들
어디 흠 잡을 곳이 없다..^^
한 쌍의 갈매기와
외톨이의 갈매기를 보며
나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제부도..
드라마에서나 가끔씩 보던 곳이다.
젊은 청춘 못지않게 풍부한 감성의 우리는
제부도의 해변 데크로드를 걷는다.
시간의 섬 제부도.
만남과 떠남,
낭만과 설램,
기쁨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그런 섬이라고 적혀있다.
왕복 2km가 못되는 데크로드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할멈과 걷는다.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며.
한 생각 돌이키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조형물을 보며 아무렇게나
내 맘대로 작가의 작품에 의미를 해석한다..^^
데크로드에는
의미심장한 소품들이 많다.
국내 구석구석 여행을 다녀보면
수도 서울 가까이 오면 올수록
뭔가 좀 별난 것이 더 느껴진다.
전망대에 앉아 있는 할멈.
나는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아
할멈보다 항상 뒤처진다.
세련된 글씨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할멈.
이래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ㅋ~
끝없이 펼쳐진 해안산책로
하지만 기껏 편도 1km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무척 먼 인생의 길도 되고
아쉬운 짧은 길도 되니..ㅎ~
산책길가에는
제부도의 이야기가 널려있다.
각진 안내철판에서도
왠지 세련미가 넘친다.
한우물 쉼터..
제부도의 물맛이 좋은가?
먼 옛날
우물물에 나뭇잎을 띄워
임금님에게 드렸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유래되었다니..
발마사지 조약돌 바닥도 있다.
햇볕에도 무좀균이 덜 죽었으리라 믿으며
신발 신은 채 걸어도 봤다.
기다랗게 펼쳐진 해수욕장이 보인다.
해변의 모래가 좀 탁한 빛이다.
조개껍질이 섞였다더니..
해변의 해수욕장 저 멀리
매바위가 보인다.
기암괴석의 바위섬 모양이
매의 부리처럼 생겼다더니
참말로 그런가?
올 때 못 봤던 것.
갈 때 또 눈에 보이니
사람의 모습도 항상
앞과 뒤의 모습을 다 보아야 하느니라.
나의 말씀!.ㅎㅎ
제부도에서 뭘 봤느냐? 물으면
여기 이 사진들을 보여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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